코스닥 폭등에 중소형주 펀드 '활짝'…현대인베 펀드 24% 수익

입력 2020-04-22 14:48   수정 2020-04-22 14:50



코스닥지수 상승과 함께 중소형주 펀드가 살아나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모두 수익을 냈다. 개인의 주식투자 열풍,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 코스닥시장으로 옮겨붙은 가운데 중소형주 펀드의 성과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중소형주 펀드(ETF 포함)의 최근 1개월(3월17일~4월17일) 수익률이 대부분(119개 중 112개) 플러스(+)로 돌아섰다.

직전 1개월(2월17일~3월17일)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연일 폭락장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전체 119개 펀드 가운데 10% 이상 손실을 본 펀드는 94개, 이 가운데 80개는 20%대 손실을 봤다. 4개는 손실률이 30%가 넘었다.

중소형주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급반전했다. 한 달 수익률이 10%가 넘는 펀드는 69개였고, 이 중 4개는 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20%대 수익을 낸 4개 펀드는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1(주혼)A 24.09%, 키움KOSEFFn중소형증권ETF(주식) 22.70%, 미래에셋TIGER중소형성장증권ETF(주식) 22.01%, 미래에셋TIGER중소형증권ETF(주식) 20.50% 등이다.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1(주혼)A의 수익률은 직전월에 33.15% 손실률로, 중소형주 펀드 중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최근 한 달간 성적은 가장 좋았다. 이 펀드는 코스닥 벤처펀드로,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주도의 테마펀드다. 투자자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인 코스닥 상장 중소·중견기업의 주식 등에 투자한다.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 개선 배경에는 코스닥 시장의 급등이 자리하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폭락장을 딛고 가장 많이 반등한 시장이 코스닥"이라며 "투자심리 개선과 개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고 중소형주 펀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우려로 지난달 코스닥지수는 410선까지 후퇴했다. 그러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빠르게 낙폭을 회복했다. 이달 초 550선을 회복한 뒤 12거래일 만에 630선 위로 올라섰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최근 1개월 상승폭은 31%, 지난달 19일 기록했던 저점(419.55) 대비로는 51% 폭등했다.

지수 상승의 일등공신을 소위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였다. 개인투자자의 최근 1개월 코스닥 주식 순매수 규모는 1조4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팔아치운 물량(7380억원, 3620억원)을 모두 받아내고도 남았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내 개인이 수급 주체로 등장하면서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개인의 투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의 강세와 중소형주 펀드의 양호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의 '사자'에 기댄 상승세는 유지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근본적으로 국내 증시에 외국인이 돌아오지 않는 이상 추세적인 상승이 어렵고, 일부 종목들은 단기 급등으로 주가수준(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오 연구원은 "현 정부의 정책 초점이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있는 점은 중소형주 펀드의 전망을 밝게 한다"면서도 "코로나19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점은 재무적 측면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채선희/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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