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위무사' 32세 女 백악관 대변인, 기자에 훈계조 트윗

입력 2020-04-23 15:50   수정 2020-07-22 00:02



미국 백악관의 스테퍼니 그리셤 대변인이 물러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캠프에서 활동한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초장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하게 옹호하며 호위무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마당에서 취재진과 약식 문답을 했다. 백악관 대변인의 전통적 역할은 브리핑룸에서 출입기자를 상대로 공식 브리핑을 하거나 비공식적인 장소에서 약식 문답을 하는 것인데, 그는 이날 후자를 소화했다.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이 매커내니 대변인의 임명을 공식 발표한 이후 그가 취재진과 문답을 한 건 처음이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매체인 폭스뉴스와 생방송 인터뷰도 했다. 그는 문답과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중단 방침을 방어하며 강력하게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쑥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책 일환으로 이민중단 카드를 꺼내 들어 논란을 빚는 상황에서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영리하고 신중한 방식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사망자가 없던 1월에 이미 여행제한 조치로 강력 대응했으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이 더디게 움직이며 방해가 됐다는 식의 비판도 거침없이 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이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동절기에 재발병해 독감과 맞물려 더 큰 피해를 낼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언론에 책임을 돌렸다.

레드필드 국장의 요점은 겨울에 독감이 올 수 있고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것인데 언론이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보도했다는 것이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지난 20일에는 '대통령' 호칭 없이 '트럼프'라고만 쓴 미 ABC방송 백악관 출입기자의 트윗을 끌어다 "그는 트럼프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훈계하는 투의 댓글을 달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미국식 나이로 32세인 매커내니 대변인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캠프 대변인으로 일해왔으며 TV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옹호해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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