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코로나 이후엔 어떤 자산이 반등할까…230종 ETF·ETN ‘눈길’

입력 2020-04-28 09:16   수정 2020-04-28 09:18

≪이 기사는 04월27일(15: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이후엔 어떤 자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까.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국내 투자자들이 손쉽게 매매할 수 있는 자산은 국경을 벗어나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국내 주식처럼 해외 주식과 원자재를 사고팔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종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ETF와 ETN은 지난 3월 말 현재 234종에 달한다. 2007년 10월 최초의 해외 ETF인 ‘KODEX CHINA H’ 상장 이후 해외 지수와 특정 섹터,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다양한 상품이 등장한 결과다.


◆글로벌 분산투자 가능

ETF와 ETN은 KOSIP200과 같은 특정지수 또는 금·원유와 같은 특정자산 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기본적인 내용과 투자방법은 ETF와 ETN이 동일하지만 ETF는 집합투자증권(펀드), ETN은 증권회사가 발행한 파생결합증권이란 점이 다르다. ETN은 대체로 ETF로 제공하기 어렵거나 높은 비용을 필요로 하는 영역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 ETF와 ETN 기초자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해외 주식시장 대표지수다. S&P500(미국), STOXX50(유럽), CSI300(중국), NIKKEI225(일본) 추종 종목에 투자할 경우 외국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한국 50%, 미국 30%, 중국 20% 등 글로벌 주식시장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특정한 종목과 업종을 선택하지 않고 시장 전체를 매수하는 이런 방식을 일반적으로 ‘패시브(passive) 투자’라 부른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과 짐 로저스는 분산투자 상품으로 수수료 비용이 낮은 ETF 투자를 추천하고 있다.

◆유망업종·원자재도 투자

ETF와 ETN에 따라서 글로벌 유망 업종과 원자재에도 선별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업종의 부상에 따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는 ETF 한 종목으로 관련 업종의 다양한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에 따라 에너지, 농산물 상품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면서 니켈과 같은 금속 가격 변동폭이 커져 원자재 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는 원유·천연가스와 같은 에너지상품, 금·은 등 귀금속, 니켈·구리 등 산업금속, 최근에는 커피·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에 연동하는 ETF?ETN이 다수 상장돼 있다. 상품 가격의 두 배 수익과 손실을 인식하는 ‘레버리지’ 상품과 ?1배, -2배와 같이 역의 방향으로 연동하는 ‘인버스’ 상품을 이용해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일도 가능하다.

다만 최근 글로벌 원유 가격의 불안정한 움직임으로 ETN 가격이 실제 지표가치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비싸지기도 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시장가격 뿐 아니라 지표 가치도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렴한 수수료와 손쉬운 거래

ETF와 ETN의 최대 강점은 저렴한 비용을 꼽을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외형 ETF 102종목의 평균 보수는 0.47%, ETN 100종목의 평균 보수는 0.93%로 다른 펀드 대비 낮은 편이다. 예를 들어 미국 바이오주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가 ETF인 ‘KODEX 미국S&P바이오(합성)’에 투자할 경우 총보수는 0.25% 정도다. 비슷한 기초자산의 장외 펀드인 ‘프랭클린 미국 바이오 헬스케어자A(주식-재간접)’에 투자한다면 총보수로 0.84%를 지급해야 한다.

일반 주식처럼 장중 실시간으로 사고 팔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일반적으로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가입하는 해외 펀드는 설정과 환매 기준가격을 3~7거래일 뒤에 확정하지만, ETF와 ETN은 매매즉시 이익과 손실을 확정하기 때문에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저렴한 비용, 주식과 같은 실시간 투자 장점이 부각되면서 해외 ETF?ETN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한국거래소 ETF 네이버 포스트를 활용할 경우 상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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