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진의 내면 연기가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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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방송된 ‘메모리스트’ 최종화 ‘기억의 힘’에서는 얽히고설킨 지난 사건들의 실마리가 풀렸다. 서희수(이영진)는 진실을 알고 싶다면 자신의 기억을 읽으라며 동백(유승호)에 기억 스캔을 요구했고, 이내 모든 사건의 내막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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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수는 동백에게 “너와 나의 능력 때문에, 당하지 않아도 될 일만 당했어”라며 잠시 눈물을 보였지만 이내 분노에 차올라 화면 가득 복수심에 불타오른 살인마의 모습으로, 동백을 압박하며 소름 끼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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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도 순간순간 동생에 대한 애틋함까지 비추며 복잡한 감정을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치는 광기 서린 열연으로 승화, 보는 내내 강력한 몰입도를 이끌어내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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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초반 방준석(안재모)의 비서 겸 간호사 ‘서희수’에서부터, “당연한 일을 한 것일 뿐”이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타인의 죽음으로써 구현하는 연쇄살인마 ‘지우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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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해석을 통해 전형적인 악인이 아닌 입체감이 느껴지는 이영진 만의 ‘지우개’를 완성 시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매 작품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인 이영진의 향후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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