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벙글쇼' 새 DJ 정영진, 기대보단 우려 '왜?'

입력 2020-05-06 18:55   수정 2020-05-06 18:57



방송인 정영진이 '싱글벙글쇼' 새 DJ로 발탁되면서 자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6일 MBC는 봄 개편을 맞이해 MBC 표준FM '싱글벙글쇼' DJ를 강석, 김혜영에서 팟캐스트로 유명한 정영진과 남성 듀오 캔의 배기성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싱글벙글쇼'는 1973년 6월 첫 방송을 시작했다. 강석과 김혜영은 각각 1984년, 1987년 DJ로 발탁돼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싱글벙글쇼'를 진행해 왔다.

매일 점심을 거르며 방송을 했고, 김혜영은 결혼 후 웨딩드레스를 입고 마이크 앞에 서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덕분에 강석과 김혜영은 2005년과 2007년 각각 MBC 라디오국에서 20년 이상 진행한 DJ에게 주는 골든마우스상을 받았다. 이들은 현존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중 최장수 단일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싱글벙글쇼'의 상징과도 같았던 강석, 김혜영의 하차 소식에 청취자들은 반감을 보였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상 들었던 강석, 김혜영의 목소리를 이제 들을 수 없는 것이냐", "DJ 교체가 아니라 프로그램 폐지와 같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싱글벙글쇼'의 주 정취층이 중년과 여성이라는 점에서 "여혐 발언을 해 논란이 됐던 정영진이 마땅하지 않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싱글벙글쇼'를 이어 받을 정영진은 국회방송 '빅데이터 시사토론', XTM 'M16', SBS 파워 FM '호란의 파워FM' 등의 라디오 및 다양한 지식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엔 MBC '아주 특별한 아침',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불금쇼',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신과 함께' 등에 출연했다.

하지만 2017년 3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방영된 EBS 1TV '까칠남녀'에서 "한남충이라는 단어기 기분 나쁘지 않다. 나는 해당하지 않으니. '김치녀'라는 말이 기분 나쁜 여자들은, 자기가 살짝 김치녀인데 아니라고 하는 여자들"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또 데이트 비용 지불에 대해서도 "남자들이 지불하고,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의 태도는 넓은 의미에서 보면 매춘과 다르지 않다"고 말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의견제시 처분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여자의 적은 여자가 맞다", "김치녀 광고가 많은 이유는 지갑을 열 사람이 남자라서 그렇다" 등의 말로 질타를 받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왜 정영진을 인기 프로그램인 '싱글벙글쇼' DJ로 발탁한 것이냐"며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한편 강석, 김혜영은 오는 10일 일요일 마지막 생방송을 끝으로 30여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11일부터는 가수 배기성, 방송인 정영진이 마이크를 넘겨받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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