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전역, 훈련소 미담도 '월드 클래스'

입력 2020-05-08 19:08   수정 2020-05-08 19:10



손흥민이 군 훈련도 '월드 클래스'로 마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훗스퍼 공격수이자 한국 국가대표 주장인 손흥민은 8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해병대 제9여단 제91대대에서 진행된 기초군사훈련 수료식에서 '필승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의 퇴소에 다른 훈련병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특례혜택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가 중단되면서 손흥민은 지난달 20일 이 곳에 입소해 3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손흥민은 모범적인 훈련소 생활 뿐 아니라 정신전력 평가에서도 100점 만점을 받았다. 또한 사격에서도 10발 모두 명중시키는 등 전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함께 훈련을 받은 훈련병들 중 유일하게 '필승상'을 받았다.

손흥민에 대한 미담도 쏟아졌다.

한 훈련병은 "행군 때 몸이 불편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곁으로 가 짐을 대신 들어주는 가 하면 계속 '힘내라', '할 수 있다' 등의 말로 용기를 주던 모습이 인상에 남는다"며 "인성도 월드 클래스였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동갑, 또래보다 늦은 나이에 군에 입대한 한 훈련병도 "나이가 같아 친구가 됐다"며 "1소대에 있던 손흥민이 직접 구호를 만들었고, 모든 소대가 구호를 외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기가 올라갔다. 역시 리더십도 최고였다"고 전했다.

국가대표 '핵인싸'(핵+인사이더)의 면모도 드러났다. 한 훈련병은 "훈련할 때 분위기가 어수선할 때면 솔선수범해 '조용히 하라'고 말하거나 시범을 보였다"며 "남자로서 멋있었다"고 치켜세우는가 하면, 또 다른 훈련병은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뒤 '귀신 잡고 왔다'고 말한다던가, 땀을 한바가지 흘리며 구보를 뛰고 있는 제게 복근을 보여주며 '열심히 하라'고 한다던가 농담도 잘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병역법에 따라 3주간의 훈련을 마친 손흥민은 앞으로 34개월간 현역 선수로 활동하며 봉사활동 544시간을 이수하면 병역의 의무를 마치게 된다.

손흥민은 이날 곧장 영국으로 돌아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이후 6월 재개를 준비 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위해 토트넘으로 돌아가 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퇴소 소식에 영국 언론들도 관심을 보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넘버원 손"(Number one Son!)이라는 타이틀로 손흥민의 퇴소 소식을 전했을 뿐 아니라, 손흥민의 군대 생활도 보도했다.

또 "손흥민이 영국으로 돌아온 뒤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초반에는 팀 훈련에 함께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 선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골문 구석으로 공을 때리던 손흥민이 지금 소총 쏘는 법을 배우고 있다. 화생방 훈련도 받았다"면서 "프리미어리그가 재개되면 조제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중요한 임무를 받을 손흥민은 지금 엄격한 규율 속에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영국 매체들은 소총을 멘 손흥민의 사진과 대한민국 병역특례 혜택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보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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