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두산그룹, 3조 자구대책 본격화...마스턴투자운용과 동대문 '두산타워' 매각 협상

입력 2020-05-11 17:30  

≪이 기사는 05월11일(17: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과 본사 사옥인 서울 중구 두산타워 매각 협상에 돌입했다. 사옥 매각은 탈원전 정책과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맞은 두산그룹이 내놓은 3조원 규모 자구안 가운데 하나다.

11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마스턴투자운용을 두산타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 협상에 나섰다. 업계에선 매각 가격이 6000억원 중반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산그룹이 2018년 두산타워 부지 및 빌딩을 유동화해 4000억원의 자금을 끌어 썼기 때문에 매각이 성사되면 보증금과 세금 등을 제외한 1000억원 남짓한 자금을 손에 쥘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1999년 이 사옥을 지어 20년 넘게 사옥으로 사용해왔다. 이 건물은 지하 7층~ 지상 34층에 12만2630㎡ 규모의 대형건물이다. 1~18층에는 의류와 생활용품 쇼핑몰이 들어서 있고, 19~34층엔 두산그룹 본사와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업시설과 오피스가 같이 있는 건물인데다 주변에 오피스 빌딩이 드물어 가치를 추산하기 어렵다"며 "주변 빌딩 매매 시세는 3.3㎡ 당 175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매각이 성사되면 두산그룹은 3조원 규모 재무구조 개선 자구 대책의 첫 단추를 꿰게 된다. 두산그룹은 앞으로 알짜 계열사 두산솔루스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해야한다. 두산솔루스는 동박과 전지박, 바이오 소재 등을 생산하는 소재 업체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밥캣 등의 핵심 자회사까지도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밖에 발전용 연료전지업체 두산퓨얼셀과 두산건설,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을 운영하는 두산큐벡스 등 역시 추가로 매각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지난달말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과 회사 자산매각, 제반 비용 축소 등을 통해 3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는 자구계획을 세워 채권단의 동의를 받았다. 자구계획 실행을 전제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8000억원의 긴급자금 등 지원을 받기아 위기를 넘기고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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