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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때문에"…시신서 금니 뽑아 훔친 장례지도사 붙잡혀

입력 2020-05-14 17:58   수정 2020-05-14 18:01



생활고로 시신 안치실에 숨어들어 금니를 뽑아 훔친 장례지도사가 붙잡혔다.

14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야간건조물침입 철도와 시신 손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상경찰서 관계자는 "시신에 손을 댄 사건으로 사안이 가볍지 않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3시30분께 부산 사상구 한 병원 장례식장 시신 안치실에 누군가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장례식장 관계자가 폐쇄회로(CC)TV로 어두운 영안실 안 냉장고가 열리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출동한 경찰은 병원 주변에서 장례식장 관계자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30대 남성 A 씨를 발견했다. 장례식장 관계자가 영안실에서 나온 장례지도사 A씨를 붙잡고 경위를 묻는 중이었다.

경찰이 나서 A씨 주머니를 살펴보니 금니 10개와 핀셋, 펜치 등 공구가 나왔다. 경찰이 추궁하자 A씨는 안치실에 들어가 시신 보관 냉장고를 열고 시신 3구에서 미리 준비한 공구를 이용해 금니 10개를 뽑았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치아를 통째로 발치한 것은 아니고 금 부분만 뽑아내는 방법이었다. 이렇게 뽑아낸 금니는 시중에서 2만∼5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수입이 일정치 않아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금니를 팔아 돈을 마련하고자 범행했으며 금니는 어차피 버려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추가 범행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지만, 경찰은 범행 수법 등에 미뤄 추가 범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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