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조금씩 풀리는 회사채시장…SK루브리컨츠·현대트랜시스 ‘흥행’

입력 2020-05-19 07:00  


≪이 기사는 05월18일(17: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루브리컨츠와 현대트랜시스가 회사채 발행에 나서 나란히 흥행에 성공했다. 얼어붙었던 분위기가 다소 풀리면서 신용도가 높은 회사채의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비우량 회사채 발행은 여전히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가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49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12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3100억원, 5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900억원이 들어왔다. 7년물에도 목표금액(300억원)의 세 배인 9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도 무난히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같은 날 16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45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12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3800억원, 4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700억원씩 들어왔다.

회사채 미매각 공포가 다소 잦아든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정부의 지원이 이어지면서 지난 한 달여 동안 채권 발행에 나선 기업 대부분이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분위기 변화 속에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금리는 지난달 28일(연 2.224%) 정점을 찍은 뒤 하락추세로 돌아서 18일 연 2.188%까지 내려왔다. 신용도가 우량한 기업은 큰 지장 없이 채권 발행을 성사시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SK루브리컨츠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 현대트랜시스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AA-’다.

두 회사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당초 계획보다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3000억원, 현대트랜시스는 3200억원 한도 안에서 발행금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들 기업보다 신용도가 낮은 한솔제지는 다소 고전했다.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700억원)을 약간 넘긴 118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기관 주문 규모가 800억원, 증권사 소매판매부서(리테일)에서 낸 주문 규모가 380억원이었다. 가산금리를 평소보다 훨씬 높은 0.7%포인트로 제시하는 전략이 아니었으면 '완판'을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평가가 적지 않다. 한솔제지의 신용등급은 현대트랜시스보다 두 단계 낮은 ‘A’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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