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처리업체' ESG, 4년 만에 매물로 나왔다

입력 2020-05-21 17:36   수정 2020-10-13 16:16

국내 일곱 곳에 의료·산업 폐기물 처리기업을 갖고 있는 이에스지(ESG)그룹이 매물로 나왔다. 코엔텍, EMC 등 이미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들도 잠재 매수자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모으며 인수합병(M&A) 시장을 달구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ESG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과 외국계 대형 인프라펀드들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매각 대상은 앵커에쿼티가 특수목적법인(SPC) 에코그린홀딩스를 통해 보유 중인 ESG 지분 100%와 ESG청원 지분 77.84%다. 금액은 약 8000억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SG그룹은 의료 및 산업 폐기물을 소각·매립 처리하는 업체다. 앵커에쿼티는 2016년 산업폐기물 업체인 ESG청원 인수를 시작으로 이듬해 의료 폐기물 업체인 삼우그린, 원-에코를 잇따라 인수해 폐기물 사업 규모를 키웠다. ESG경주 ESG광주 ESG경산 ESG로지스는 의료 폐기물을, ESG청원 ESG세종 ESG청주는 산업폐기물을 소각 및 매립하는 사업을 한다.

인수 후보자들은 의료 폐기물 처리 사업의 높은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의료 폐기물이 매년 빠르게 늘고 있는 반면 처리 시설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국내 13곳의 의료 폐기물 업체 중 네 곳이 ESG그룹 소속이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의료 폐기물은 2008년 9만1000t에서 2017년 21만9000t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소각처리시설 용량은 시간당 약 23t에 불과해 t당 처리 비용은 2010년 51만3000원에서 지난해 100만원 이상까지 올랐다. 의료 폐기물 시장은 규제 산업이라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ESG 매각 금액은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ESG의 지난해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약 350억원을 기록했다. 8000억원은 지난해 에비타의 20배가 넘는 가격이다. KKR의 인수금융은 하나은행과 미래에셋대우가 공동 주선하기로 했다. 선순위 대출 3000억원 금리는 연 4% 후반대, 중순위 대출 약 700억원 금리는 연 6% 후반대로 알려졌다.

2016년 1800억원을 투입해 ESG그룹을 인수한 앵커에쿼티는 4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매각 예상금액 8000억원은 인수액의 네 배가 넘는다. 앵커에쿼티는 지난해 지오영과 헬스밸런스를 성공적으로 처분한 데 이어 올해도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버섯 재배업체 대흥농산도 매물로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M&A 시장이 부진하지만 폐기물 처리 업체를 둘러싼 인수전은 주요 PEF와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맥쿼리 PE가 보유하고 있는 폐기물 업체 코엔텍과 어펄마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종합 환경플랫폼 EMC홀딩스 매각작업이 대표적이다. 코엔텍은 오는 25일 본입찰을 앞두고 인수 후보자들이 적정 가격을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인수 후보는 스틱인베스트먼트, E&F-IS 동서, 호반건설 등이다. EMC는 다음달 예비입찰을 할 예정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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