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공격 투자’ 시동 건 대신F&I, CP 시장서 잇따라 자금 조달 나서

입력 2020-05-22 15:24   수정 2020-05-22 16:39

≪이 기사는 05월22일(15: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부실채권(NPL) 투자 업체 대신F&I가 자금조달에 분주하다. 만기가 1년에 육박하는 기업어음(CP)을 잇따라 발행하며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F&I는 CP 시장에서 연일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단기 자금 시장인 CP 시장에서 만기를 거의 1년에 육박하도록 설정해 회사채 발행과 비슷한 효과를 내고 있다.

대신F&I는 이달 들어서만 13차례에 걸쳐 CP를 발행했다. 이렇게 발행해 조달한 규모만 550억원에 달한다. CP 만기는 6개월부터 1년 6개월까지 다양하게 분산돼 있다. 지난 18일과 21일엔 만기 364일짜리 CP를 각각 200억원, 5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를 비켜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만기 1년 이상의 장기 CP를 발행하려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증권신고서에는 전반적인 발행 내용 뿐만 아니라 사업이나 재무 상태와 각종 투자 위험 요인까지 담아야 한다.

대신F&I가 회사채 대신 CP 시장을 활용하는 건 최근 기관 투자가들의 투자 심리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가 내놓은 각종 시장 안정화 대책에도 A급 이하 기업에 회사채 시장의 대한 투자 심리는 빠르게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신F&I의 신용등급은 A다.

대신F&I는 NPL 관리를 목적으로 2001년 우리금융자산관리로 설립됐다. 2014년 대신증권이 지분 100%를 인수해 대신증권의 자회사가 됐다. 주력 사업인 NPL 투자 부문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한남동 고급 주택 나인원 한남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 나인원 한남 개발 사업은 최초 계획 당시 예상 분양수입이 약 1조7000억원, 예상 비용은 약 1조4000억원이었다. 고분양가로 인해 주택도시보증공사와 분양 보증 협의 절차가 난항을 겪게 되면서 사업 구조를 전환했다. 선 임대 분양을 한 뒤 4년 의무 거주 후 분양 전환 방식이다. 사업 구조의 변경으로 예상되는 총 임대 보증금 규모가 1조3000억원으로 최초 예상 분양 수입의 75% 수준으로 줄었다. 대신F&I의 회수 시기도 지연됐다. 다만 임대계약 체결율이 높아 임차인 모집과 계약율에 대한 불확실성은 줄어든 상태다.

증권사 관계자는 "한 번에 대규모로 회사채 발행을 하는 게 유리하지만 수요예측의 불확실성이 큰 탓에 CP 시장을 찾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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