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펀드, 코로나 쇼크에도 '굳건…다양한 ETF에 분산투자 효과

입력 2020-05-26 15:44   수정 2020-05-26 15:4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험(리스크) 분산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추천한다. EMP 펀드는 주식뿐 아니라 채권, 원자재,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는 ETF를 골라 담는 초분산투자 기법으로 위험을 최대한 분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19에도 플러스 수익

KTB자산운용의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펀드’는 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된 동일유형 EMP펀드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25일 설정 이후 지난 21일까지 누적수익률 3.9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은 -3.62%에 그쳤다.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펀드는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0.77%의 수익률을 올렸다. 다양한 자산군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멀티에셋인컴형 EMP 공모펀드 중 올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건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펀드가 유일하다.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펀드는 포트폴리오의 60% 이상을 다양한 종목의 ETF에 분산 투자한다. 주식형펀드와 비교하면 목표 수익률이 낮지만 변동성도 작다. 불확실성이 크고 경기 전망도 불투명한 현 시장상황에 적합한 펀드라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주식, 채권뿐 아니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 인컴형 자산가치까지 급락하는 와중에서도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펀드는 적극적인 리스크 통제로 수익률 하락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시장이 반등할 때는 유연한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빠른 속도로 수익을 회복해 나갔다.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성준석 KTB자산운용 매니저는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펀드는 자본이득을 통한 초과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인컴수익을 최대한 지키는 데 운용 초점을 두고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예측을 통한 과도한 베팅과 수익 추구보다는 상황 변화에 맞는 적절한 대응을 취하는 전략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MP 명가’로 부상한 KTB운용

KTB자산운용은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펀드 외에도 글로벌주식형, 채권형, 자산배분형 등 다양한 유형의 글로벌 EMP펀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펀드 수익률과 안정성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2013년 8월 설정된 ‘생보사 글로벌주식(변액)펀드’는 현재까지 55.42%의 누적수익률을 올렸다. 기관투자가 대상 사모펀드인 ‘기금형 글로벌채권(사모)펀드’는 세 종류 모두 올 들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2% 이상 수익을 내고 있다.

이들 펀드를 포함한 KTB운용 EMP펀드 전체 수탁액 규모는 5000억원을 넘어섰다. 주요 연기금이 넣은 자금만 해도 약 3400억원에 달한다.

KTB운용은 중위험·중수익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글로벌 인컴형 EMP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이와 동시에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은행금리 대비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추구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체 EMP공모펀드 설정액은 5872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50.1% 증가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급성장하는 EMP펀드 시장을 겨냥해 운용사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EMP펀드 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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