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부산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운영사 비츠로애드컴, M&A 매물로 나와

입력 2020-05-26 14:58   수정 2020-05-26 15:00

≪이 기사는 05월26일(14: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부산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업체인 비츠로애드컴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모기업 비츠로시스에 대한 한창컨소시엄의 인수 절차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츠로애드컴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다음달 19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오는 7월 3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같은달 6일 본입찰을 실시해 7월 내로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비츠로애드컴은 부산지하철 1·2호선의 자갈치역 등 10개 역에 대한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및 광고판을 운영 중인 업체다. 부산교통공사로부터 10개 역의 스크린도어에 대한 시설운영권을 부여받아 오는 2035년 5월 8일까지 광고수익사업을 영위해 투자비를 회수한 후 소유권을 넘기는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의 사업이다.

당시 스크린도어 사업규모는 372억원이었다. 비츠로애드컴은 부산교통공사와 사업협약을 체결했지만, 사업비 자력 조달이 불가능했다. 관계사들로부터 15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부산은행으로부터 270억원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대출채무가 증가했다.

이후 공사대금 조달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실행이 지연되면서 부산교통공사와의 협약에 따른 공사진행도 늦춰졌다. 이에 부산교통공사는 비츠로애드컴을 상대로 총 133억원의 지체보상금을 부과했다. 여기에 대주주 회사의 경영권분쟁이 장기화하자, 결국 주채권자인 부산은행이 파산선고를 신청했고 비츠로애드컴에 대한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됐다.

IB업계는 2035년까지 안정적으로 부산지하철의 노른자 역들에 대한 광고운영사업권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비츠로애드컴을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부산교통공사와 스크린도어 사업기간 연장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만약에 승소할 경우 추가적인 광고운영사업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교통공사가 부과한 지체보상금 133억원도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를 통해 25억원으로 감액됐다.

한편 모기업인 비츠로시스는 한창컨소시엄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지난 4월 법원에서 회생계획안을 인가 받아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츠로시스는 2014년 비츠로애드컴의 대주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비츠로애드컴의 부산은행 대출금 270억원에 보증을 제공했는데, 당시 보증제공이 트리거가 돼 비츠로시스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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