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총장, 별장 접대의혹 보도한 한겨레 기자 고소 취하

입력 2020-05-26 17:19   수정 2020-05-26 17:21



윤석열(60) 검찰총장이 한겨레신문 소속 기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해당 기자는 윤 총장이 건설업자인 윤중천(59)씨에게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검찰총장이 오늘 오전 서울서부지검에 검찰총장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자 등에 대한 고소취소장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한겨레신문의 사과 보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신문 1면에 의혹 기사를 크게 보도한 것처럼 1면에 사과의 글을 실으면 고소 취하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앞서 한겨레21은 지난해 10월 대검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윤씨로부터 자신의 별장에서 윤 총장을 접대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수사단에 전달했지만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조사단이 윤씨의 다이어리 등에 윤 총장의 이름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윤 총장이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했다는 게 보도 내용이었다.

이에 대검과 당시 수사팀 관계자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윤 총장은 한겨레신문 기자를 고소했으며 사건은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에 배당된 바 있다.

한겨레는 지난 22일 신문 1면에 "'수차례', '접대' 등 보고서에 없는 단어를 제목 등에 사용했다"며 부정확한 보도에 대해 사과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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