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의 기업워치]코로나에 참치 캔 수요 ‘쑥쑥’…수익성 끌어올리는 사조산업

입력 2020-05-27 09:23  

≪이 기사는 05월26일(13: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조산업의 수익성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식가공품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떨어졌던 참치어가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사조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다수 기업의 사업·재무 상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사조산업은 내실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사조산업의 매출 대비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이 3.5% 안팎을 나타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해외 매출이 줄고 있지만 올 들어 참치어가가 상당 수준 회복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비교적 낮은 가격에 원재료 매입을 한 덕분이다. 지난해 사조산업의 매출 대비 EBIT은 2.5%였다.

2018년 이후 참치어가가 크게 떨어지고 돈육가격까지 낮아져 사조산업의 영업수익성은 고꾸라졌다. 비교적 비싸게 사들인 재고가 원재료 가격에 반영되고 주요 제품의 판가 하락까지 겹쳐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전체적인 매출은 감소하겠지만 영업수익성은 회복될 것"이라며 "올해 투자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다면 올해 말 부채비율은 120%, 차입금 의존도는 35%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코로나19가 약 6개월간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때 올해 사조산업의 연간 매출이 지난해 대비 16% 정도 감소할 것으로 봤다. 제조업체들이 평균 30~40%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는 것에 비춰봤을 때 양호한 편이다.

사조산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원양어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참치 캔 등 식품가공 부문의 비중은 60% 안팎이다. 이 밖에 축산과 레저(골프장 운영), 임대 사업 등도 하고 있다. 올 3월 말 기준 사조시스템즈가 사조산업 지분 26.1%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사조시스템즈를 포함한 특수관계자 지분은 55.3%다.

올 1분기 사조산업의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0% 줄었다. 사조씨푸드의 일반 수산물 유통 부문의 사업 중단 영향이 컸다. 아울러 원양어업 부문의 어획량 감소 영향도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은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국내 식가공품 매출이 늘었지만 해외 매출은 줄었다. 하지만 올 1~2월 감소했던 해외 매출이 지난 3월 이후 점차 나아지고 있다. 사조산업은 주로 횟감 용도 참치, 수산물 가공품, 김 등을 수출하고 있다.

사조산업은 자체적인 현금흐름을 통해 차입금을 줄이면서 2013년 말 6937억원이었던 총차입금을 2015년 말 3264억원으로 낮췄다. 2015년 이후 공장 증설과 설비투자가 이어지면서 올 3월 말 기준으로는 4662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차입금이 주로 금융회사의 담보부 대출로 구성돼 있어 사조산업의 신용도에 유리하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도 상대적으로 유동성 우려가 적기 때문이다. 또 캐슬렉스서울의 골프장 부지 등 사조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가치까지 합하면 추가 조달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봉민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올 1분기 말 기준 단기성 차입금이 2305억원 정도인데 자체적인 수익창출능력과 자산 담보를 활용한 만기 연장, 추가 담보 여력을 감안하면 원활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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