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의 골프 용품 풀세트, 5800여만원에 팔려

입력 2020-05-31 11:53   수정 2020-05-31 13:09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미국)의 골프 클럽과 신발 등이 5만달러에 육박한 금액에 팔렸다.

미국 골프용품 사이트 ‘골든 에이지 골프 옥션’은 지난주 진행한 온라인 경매에서 ‘조던 맞춤형 패키지’ 골프용품은 2만5330달러(약 3130만원)를 부른 응찰자에게 팔렸다고 최근 밝혔다. 조던이 뛰었던 미국프로농구(NBA) 구단 시카고 불스의 황소 로고와 조던의 친필 사인이 있는 감나무 드라이버, 조던의 상징인 ‘에어 조던’ 로고가 박힌 검은색 나이키 캐디백, 조던의 아이언 세트 등이다. 아이언 세트는 1번부터 9번, 갭 웨지, 피칭 웨지, 샌드 웨지, 로브 웨지 등 총 12개가 꽂혀 있다. 또 조던이 열었던 ‘MJ 초청 유명인 골프대회’ 사인 모자, 조던이 썼던 마커와 골프티까지 패키지에 포함됐다.

지난 6일 1000달러로 시작한 이번 패키지는 순식간에 1만달러를 돌파하더니 경매 종료 사흘여를 남기고 2만달러를 넘어섰다. 막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응찰은 총 37번 나왔다. 같은 기간 경매에 부쳐진 조던의 퍼터와 골프화도 ‘대박’을 터뜨렸다. 조던이 쓰던 타이틀리스트사의 퍼터 브랜드 스카티카메론 퍼터는 1만360달러에 팔렸다. 시작가는 2500달러였다. 400달러로 출발한 조던의 풋조이 브랜드 ‘클래식’ 골프화는 1만1143달러에 낙찰됐다. 이로써 신발을 포함한 조던의 골프용품 ‘풀세트’는 총 4만6833달러에 팔리며 그의 인기를 대변했다.

스포츠 골동품 수집 시장에서 조던이 사용한 용품들의 인기는 압도적이다. 조던이 착용했던 나이키 농구화 ‘에어 조던 1’은 이달 초 소더비 경매에서 56만달러에 낙찰됐다. 예상 낙찰가 10만~15만달러를 훌쩍 넘는 금액으로 운동화 경매 사상 최고가다. 이전 최고액은 지난해 43만7500달러에 팔린 나이키 최초의 러닝화 ‘문 슈(Moon Shoe)’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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