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구로 땅 1800억에 매각…급한 불 껐다

입력 2020-06-01 17:57   수정 2020-06-02 01:25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서울서비스센터(사진)를 매각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기간산업 안정기금 등 추가적인 정부 지원이 있어야 경영난 타개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본지 5월 19일자 A15면 참조

쌍용차는 서울 구로동 서울서비스센터를 18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피아이에이(PIA)자산운용과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곳은 서울지하철 1호선 구로역을 길 하나 사이에 두고 있고, 개관 예정인 NC백화점 구로점과 인접해 개발 여건이 좋은 편이다. 쌍용차는 서울서비스센터를 3년간 임차하기로 계약해 매각에 따른 사후서비스(AS) 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PIA는 현재 준공업지역인 부지를 용도 변경한 뒤 개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지난 4월 부산물류센터를 263억원에 팔았다.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로부터 400억원의 특별자금도 수혈받았다. 서울서비스센터 매각 대금 1800억원을 더하면 2463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산업은행 차입금 900억원을 포함해 연말까지 갚아야 하는 2540억원가량의 차입금 상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쌍용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출 부진과 신차 개발 투자비 확대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감사인인 삼정KPMG는 쌍용차의 1분기 실적보고서에 “계속기업으로서 존속이 불확실하다”며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쌍용차의 유동부채는 유동자산을 5767억원 초과한 상태다.

쌍용차는 경기 안성 인재개발원(공시지가 약 60억원)과 충남 천안·충북 영동 물류센터(약 40억원)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고 소형 SUV 티볼리 에어를 출시하는 등 신차를 앞세워 실적 개선에 나선다. 내년 1분기엔 쌍용차의 첫 순수 전기차인 코란도 기반의 준중형 SUV 전기차도 출시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임직원 상여금·성과급 반납 등 자구 노력으로 1000억원을 확보했다”면서도 “신차 양산을 위한 투자금 등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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