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G7 초청 기꺼이 응할 것"…트럼프 "참여국 확대 검토"

입력 2020-06-01 23:43   수정 2020-06-01 23:45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에 대해 "기꺼이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일 트럼프 대통령과 15분간 정상통화를 하면서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 중국 견제수단으로 중국의 주변국을 활용하기 위해 G7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섣불리 초청에 응할 경우 중국의 경제보복 등으로 경제위기 극복에 부담이 될 수 있어 문 대통령이 신중을 기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이번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을 초청해 주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체제에 대해 "낡은 체제는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의견을 물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G7 체제는 전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체제 전환에 공감하고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G7의 확대 형태로 대면 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될 경우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세계가 정상적인 경제로 돌아간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개국 외에 브라질을 포함한 G12로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인구와 경제규모, 지역대표성 등을 고려할 때 포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면서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호의 발사 성공에 대해 "인류에게 큰 꿈을 심어준 매우 멋진 일"이라면서 "미국이 민간 우주탐사 시대라는 또 다른 역사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한미정상의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25번째다. 올해 들어선 세 번째, 총선 직후인 4월 18일 통화한 이후로는 44일 만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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