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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흑인 보호하려 경찰 막아선 소녀, 전 세계 울렸다

입력 2020-06-02 17:26   수정 2020-06-02 17:29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시위 현장 곳곳에서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트위터 유저는 35초 분량의 영상을 자신의 계정에 올렸다. 해당 영상에선 한 백인 소녀가 경찰을 막아서는 모습이 담겼다.

흑인 소년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등장한 이 소녀는 소년과 똑같이 양손을 든 채 무릎을 꿇으면서도, 한쪽 팔로는 소년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이 소녀의 팔을 붙잡고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소녀는 뒤로 돌아 소년을 감싸 안았다. 백인 소녀는 소년을 붙잡고 온몸으로 보호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들 주변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바닥에 엎드린 흑인 2명 앞으로 백인 4~5명이 막아선 것이다. 다른 백인들도 하나둘씩 합류했다. 이들은 경찰이 거세게 밀치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실버포트에서 진행된 시위 현장에서는 백인 경찰이 울고 있는 흑인 청년을 끌어안는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NBC6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흑인 청년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에 참가했다가 감정이 격해지면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백인 경찰은 자신의 오른손으로 흑인 청년의 어깨를 다독이며 "우리는 서로를 위해 여기에 있는 거다. 날 봐"라면서 "나도 당신의 고통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감정이 북받친 흑인 청년이 울음을 이어가자 백인 경찰은 "우리는 도움을 주기 위해 여기 왔다"라면서 "우리 모두 여기에 함께 있는 거야"라고 얘기하며 두 팔로 흑인 청년을 안아 주었다.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위조지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되던 중 사망했다. 당시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약 9분간 짓눌렀고 이 과정에서 플로이드가 숨졌다.

플로이드는 체포 과정에서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격분한 미국 시민들은 쇼빈의 과잉진압으로 플로이드가 억울하게 사망했다며 전국적으로 항의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쇼빈은 3급 살인과 2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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