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안 팔리는 프랑스 와인, 소독제 원료로 쓴다

입력 2020-06-05 07:30   수정 2020-06-05 07:32


프랑스 와인 농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된 봉쇄령 기간 동안 팔리지 않은 재고 와인을 알코올 소독제 원료로 증류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디디에 조소 프랑스농수산업진흥공사 와인 부문 대표는 "내일부터 33개의 공인 증류업체들은 재고 와인을 증류해 에탄올을 정제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을 통해 생산된 알코올은 프랑스 제약회사들과 화장품 기업들에 공급돼 의료용 소독 알코올과 손 세정제 등의 원료로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와인을 의료용 에탄올로 증류하는 작업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시행된 바 있다.

와인 농가가 가져오는 와인 1헥토리터당 생산지 인증을 받은 와인은 78유로, 그렇지 않은 와인은 58유로의 값을 쳐준다. 헥토리터는 유럽 포도주 양조장에서 와인을 측량하는 표준 단위로 1헥토리터는 100ℓ다.

프랑스의 와인 증류 비용은 유럽연합(EU) 농업기금에서 지원된다. EU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라는 예외적 긴급상황에서 오는 10월15일까지 재고 와인을 의료용 에탄올로 증류하는 것을 허용하고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프랑스 와인 농가들이 재고 와인을 소독제의 원료로 사용하기로 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의 와인 소비량은 크게 줄었지만 손 세정제나 의료용 소독 알코올 수요는 크게 늘고 있어서다.

앞서 지난 3월 중순부터 지난달까지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두 달 가까이 전국에 봉쇄령을 내리고 레스토랑과 카페, 바 등의 영업 금지령을 시행했다. 최대 소비처인 음식점과 주점이 문을 닫고 프랑스 와인의 최대 수입국인 미국 등에서도 봉쇄령이 내려지자 프랑스 와인 판매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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