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배상 못해…국제사회 오만·편견 버려라"

입력 2020-06-07 15:18   수정 2020-09-01 00:03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해 스스로를 공헌국으로 표현하며 배상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7일 코로나19 저지를 위한 중국의 노력과 성과, 시진핑 지도부의 노력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사태 방제 중국 행동' 백서를 발표했다.

총 3만7000자 분량으로 작성된 이 백서는 코로나19가 최근 100년간 인류가 당한 가장 큰 범위의 유행병이라고 전제한 뒤 "전대미문의 천재지변 속에서 중국은 과감히 전염병 방제전을 벌였다"고 자평했다.

백서는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주도 아래 신속한 행동이 이뤄졌고, 특히 시진핑 주석이 직접 지휘에 나서 상황을 통솔했다면서 시 주석의 우한 봉쇄 지시가 코로나19 저지전에서 큰 성과를 내는 초석이 됐다고 평가했다.

백서는 중국이 국가 전체 자원과 역량을 신속히 동원하고 중국인들이 방제전에 단결하면서 한달여만에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했고,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과 피해가 제일 심했던 후베이성에서도 중요한 성과를 냈다고 서술했다.

최근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대해 미국이 '중국 책임론'을 펴는 가운데, 백서에는 이를 겨냥한 반박도 포함됐다. 백서는 "중국은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책임 있는 태도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방제 경험을 공유했다"면서 "중국은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인류 공동의 적은 바이러스지 어떤 국가나 종족이 아니다"라면서 "중국은 국제 사회가 단결해 오만과 편견을 버리고 사리사욕을 억제하길 호소하며 오명을 씌우거나 정치화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비난했다.

더불어 "중국은 전염병의 피해국이자 전 세계 방제 공헌국"이라며 "비난받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비난과 함께 배상 요구도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백서는 "코로나19 책임을 전가해서 자신의 문제를 덮으려 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부도덕하다"면서 "중국은 절대 어떠한 소송 남용이나 배상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비공개 회의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자료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코로나19 발원지는 중국 우한"이라고 지목하며 중국이 정보를 은폐해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