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 찾으면 비거리 10m는 늘릴 수 있어요"

입력 2020-06-07 18:26   수정 2020-06-08 00:32

“자신에게 맞는 공을 잘 선택하기만 해도 숨겨진 비거리 10m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한재영 석교상사 사장(사진)은 지난 5일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해 타이거 우즈의 한국말 광고가 대박 나면서 흥행에 성공한 브리지스톤 볼의 인기를 올해는 볼 피팅 앱을 통해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몇 가지 데이터를 입력하기만 해도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나만의 공’을 찾을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1985년 설립된 석교상사는 브리지스톤골프의 수입과 국내 판매를 총괄하고 있다.

한 사장은 볼 피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 3만20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같은 조건에서 드라이버를 칠 때 볼에 따라 10~20m가량 거리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그는 “클럽 피팅과 달리 볼 피팅은 국내 골퍼들에겐 생소한 영역”이라며 “볼 피팅이 무엇인지 모르는 골퍼가 태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적의 골프를 치기 위해선 스윙이나 클럽만큼 자신에게 맞는 볼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석교상사가 선보일 앱은 사용법이 단순하다. 소비자는 트랙맨 등 런치모니터를 통해 자신의 스윙스피드, 발사각, 사이드스핀, 백스핀 등의 수치를 알고 있으면 된다. 앱을 내려받은 뒤 7~8개 데이터를 입력하면 자신에게 맞는 볼을 추천받을 수 있다. 한 사장은 “볼 피팅을 받으려면 본사에 마련된 피팅센터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앱이 나오면 전국 어느 대리점에서든 자신에게 맞는 공을 손쉽게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석교상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올리고 있다. 타이거 우즈(45·미국)의 부활 덕분이다. 우즈가 브리지스톤 골프공 광고에 나와 한국말로 ‘좋아요’ ‘대박’이라고 말한 직후부터 판매량이 치솟았다. 올해 1분기만 해도 브리지스톤의 국내 골프공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3% 늘었다. 한 사장은 “선물용으로 공을 찾는 사람이 특히 많아졌다”고 전했다. 불필요한 충격을 제어하는 커버를 씌운 투어B 2020은 재구매율이 세 배 가까이 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 볼빅, 스릭슨 등과 함께 골프공 인기 브랜드 ‘빅5’로 평가된다. 브리지스톤 공이 그동안 골프공 인기 순위 ‘톱10’에도 좀처럼 들기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란’에 가까운 성적표다.

한 사장은 28년째 석교상사를 다닌 샐러리맨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체육교육과 학생 시절 골프를 마음껏 치고 싶어서 석교상사 공채에 지원했다”며 “입사 당시 매출 20억원도 안 되던 회사가 300억원 매출 회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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