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가능성 확인"…동네합승 '셔클' 1만7천명 탔다

입력 2020-06-08 09:43   수정 2020-06-08 09:48


석달동안 진행된 현대차의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시범 서비스에 1만7000명이 넘는 이용객이 몰렸다. 현대차는 KST모빌리티(KSTM)와 함께 지난 2월부터 진행한 라이드 풀링(합승) 모빌리티 ‘셔클’ 시범 서비스를 지난달 마무리하고 운영 성과를 8일 공개했다.

셔클은 서울 은평뉴타운(은평구 진관동)에서만 시범적으로 운영됐다. 은평구 반경 약 2km의 서비스 지역 내에서 호출을 통해 승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주는 수요응답형 모빌리티다.

현행 택시발전법상 합승은 금지돼 있지만 지난해 11월 현대차와 KSTM의 프로젝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지정되면서 국내 최초의 합승 서비스인 셔클의 시범 운영이 가능해졌다.

셔클은 서비스를 위해 개조한 쏠라티 11인승 차량에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최적 경로 생성’ 기술을 결합해 운영됐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실시간 발생하는 이동 수요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경로로 차량을 배차하고 정확한 대기 시간과 도착 시간을 예측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했다.

은평뉴타운 주민 최대 400명(신청자 선발 100명, 일인당 초대 3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진행된 서비스는 총 1만5041건의 호출이 발생해 1만7439명이 이용했고, 6대의 차량이 6만9526km(일 평균 755km)를 운행했다.


서비스 시작 직후 급격히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용객이 줄기도 했지만, 차량 소독, 손 세정제 비치, 지정 좌석제 등 차량 방역에 만전을 기하면서 꾸준한 이용을 이끌어냈다.

하루 최대 호출은 389건, 탑승 인원은 436명을 기록했고 특히 서비스 후반부로 가면서 탑승자와 호출 빈도가 꾸준히 증가해 서비스 마지막 주에는 2836명이 셔클 차량에 탑승했다. 최다 이용자는 서비스 기간 동안 총 193회 호출하기도 했다.

서비스 이용자의 주된 이용 목적은 장보기, 등하교, 병원·은행 순으로 나타나 일상형 모빌리티 서비스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용자의 91%는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만족 요인으로는 ‘원하는 목적지까지 빠른 이동’, ‘안전하고 친절한 서비스’, ‘쾌적한 차량 실내’ 등 이동의 편리함과 차량의 쾌적함, 안전함을 꼽았다.

현대차와 KSTM은 시범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 경로 생성 기술, 차량 서비스 등 솔루션을 고도화해 하반기 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서비스 지역도 확대할 방침이다.

셔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지역 내 주민들의 이동이 편리해지고 단거리 승용차 운행이 줄어 교통 혼잡 문제와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셔클 시범 운영을 통해 일상형 모빌리티 서비스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서 끊김 없는 이동을 위해 다양한 이동 수단을 연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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