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다 먹긴 무리"…작은 수박이 잘 팔린다

입력 2020-06-08 10:58   수정 2020-06-08 11:00


# 혼자 사는 직장인 김정현 씨(가명·34)는 여름에 과일을 구입하러 대형마트를 찾는다. 수박을 좋아하지만 8~9kg짜리 수박 1통을 구입하기에는 버거웠는데 대형마트에서는 소분해 파는 수박과 미니수박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야근이 많아 평일에는 집에서 밥을 먹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주말 안에 8~9kg짜리 수박 한 통을 다 먹기는 무리"라고 말했다.

김 씨와 같은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5kg 미만의 작은 수박 인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전체 수박 매출에서 5kg 미만 수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4%에서 지난해 16%까지 상승했다. 반면 10kg 이상 수박 매출은 2015년 20.7%에서 지난해 9%로 절반 미만 수준으로 하락했다.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는 까망애플 수박 등 미니 수박과, 잘라 파는 조각수박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이에 이마트는 까망애플·블랙망고 등 미니 수박 물량을 작년의 3배인 1000t으로 확대해 판매하기로 했다. 까망애플 수박과 속이 노란 블랙망고 수박을 각각 5000원대와 9000원대로 선보여 가격 부담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조각수박의 경우 혼자 먹기 좋은 크기인 600g 내외로 소포장한 '나혼자 수박’은 지난해 매출이 20% 늘었다. '반쪽 수박'과 '4분의 1쪽 수박'의 경우 2018년 160%, 지난해 15%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국 1~2인 가구 비율은 2015년 5월 55%에서 올해 5월 61.3%까지 상승했다"며 "대형마트는 상품을 대용량으로만 판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인구 구조에 맞는 상품을 지속 개발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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