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피해간 수입 인증중고차 인기, 이유는?

입력 2020-06-10 09:12  


 -올 상반기 실적 타격 적은 수입 인증중고차
 -개소세 인하 영향 적고 긴 신차 대기수요가 한 몫 

 수입 인증중고차 시장이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현상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인증중고차 사업을 운영중인 수입사를 중심으로 상반기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회전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인증중고차 판매는 3,14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총 6,450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이미 지난해 성장세를 넘어선 실적이다. 대표 베스트셀링카인 E클래스의 영향이 컸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050여 대가 팔려 벤츠 인증중고차 전체 판매량의 약 34%를 차지했다. 뒤이어 콤팩트카 라인업과 C클래스가 각 502대, 481대가 판매돼 힘을 보탰다.


 BMW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 인증중고차 영업 직원은 "BMW와 미니의 인증중고차 판매는 별다른 기복 없이 상반기 꾸준히 대수를 유지해 왔다"며 "코로나19 현상에 따른 직접적인 타격이 덜한 편"이라고 말했다.

 대기수요가 많은 인기 수입차의 경우 해당 브랜드의 인증중고차도 같이 높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볼보차의 경우 신차의 대기 기간이 길다 보니 인증 중고차로 넘어와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 판매사의 한 관계자는 "신차 판매 전시장과 인증중고차 매장이 같은 건물에 있어 동일하게 놓고 가격과 출고 시점을 비교한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볼보차의 인증중고차 실적 변동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수 억원에 이르는 포르쉐 역시 올해 상반기 인증중고차 사업 반응은 긍정적이다. 오랜 시간 터를 잡아 온 포르쉐 분당 인증중고차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고 연초에 개장한 양재 전시장도 매달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황이 아니어서 신중하다"면서도 "수요가 탄탄해 대세적인 영향은 덜 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초부터 신차 실적이 양호해 인증중고차 사업에도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인기 배경으로 수입사의 철저한 인증 방식과 대기 기간이 짧다는 이점을 꼽았다. 신차급의 상품성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누리면서도 수 개월에 달하는 대기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더불어 전체적인 소비심리 위축으로 신차보다는 중고차에 눈을 돌린 소비층도 늘었을 거란 분석이다. 즉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인식이 인증중고차 구매로 나타난 셈이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수입 인증중고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두고는 긍정적인 해석을 내놨다. 2분기 글로벌 공장 셧다운으로 인한 하반기 신차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대체제로 인증중고차 문을 두드릴 수 있다는 것. 한 판매사 관계자는 "국내 신차 배정 물량이 불규칙할 경우 하반기 인증중고차 쪽으로 수요가 더 몰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부의 개소세 연장 방안과 코로나19 장기화 현상을 예의주시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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