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3곳 재지정 탈락할 듯

입력 2020-06-09 17:48   수정 2020-06-10 00:47

전국에 있는 국제중 다섯 곳 중 세 곳이 이달 일반중으로의 전환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9일 대원국제중·영훈국제중의 재지정 평가심의를 했다. 심의에서 탈락하면 일반중으로 전환된다. 평가 결과는 이르면 10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부산교육청 소속인 청심국제중과 부산국제중도 이달 재지정 여부가 나온다. 국제중 재지정 평가는 5년마다 이뤄진다. 경남 진주에 있는 선인국제중은 2018년 개교해 이번 평가대상에서 유일하게 제외됐다.

교육계에서는 심사대상에 오른 국제중 네 곳 중 부산국제중을 제외한 세 곳이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국제중 재지정 합격기준을 기존 60점에서 70점으로 상향하고, 교육청 감사 지적사항에 따른 감점을 5점에서 10점으로 높이는 등 평가 기준을 강화했다. 영훈국제중은 2015년 평가기준에 미달해 탈락했다가 2년 유예를 두고 다시 재지정되기도 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이재정 경기교육감 모두 국제중 폐지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는 점도 이런 예상에 무게가 실린다. 국제중이 일종의 ‘특권층 학교’가 되면서 교육 서열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에서다. 조 교육감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국제중 폐지를 위해) 경기·경남·부산교육청과 협의해 합의된 정책을 내놓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부산국제중은 평가 기준을 충족해 재지정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 재지정 여부를 최종 통보하는 절차만 남아 있다”고 했다.

국제중 재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이미 국제중 폐지를 정해놓고 형식적인 심의를 거친 게 아니냐는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부모는 “매년 2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인기도 많고 수업도 충실하다는데 없애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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