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일자리 상황판' 연상되는 김종인표 '예측 게시판'

입력 2020-06-11 14:26   수정 2020-06-11 14:28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경제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예측 게시판' 마련을 제안했다. 당 일각에선 청와대의 일자리 상황판 퍼포먼스 같은 모습이 연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합당은 11일 김 위원장의 기본소득 도입 구상 등 경제 정책들을 구체화할 경제혁신위를 출범시켰다. 위원장은 초선 윤희숙 의원이 맡고, 이영·윤창현 의원을 제외한 10명의 위원은 외부인사로 채워졌다.

김 위원장은 경제혁신위를 통해 이념적 노선을 탈피하고 정책 정당으로 변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경제혁신위는 함께하는 경제, 역동적인 경제, 지속가능한 경제라는 세 가지 카테고리로 혁신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기본소득을 포함한 복지, 교육 패러다임 전환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혁신위를 띄우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부분은 예측 게시판이다. 예측 게시판은 10일 진행됐던 중진의원 회의에서 처음으로 언급됐다.

김 위원장은 중진의원들의 이 같은 제안을 수용하고 경제혁신위에 예측 게시판 설치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보건, 경제, 사회 세 가지 분야에서의 정책적 이슈를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이같은 김 위원장의 행보에 당내 일각에선 청와대가 선보였던 일자리 상황판이 떠오른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를 신설하고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한 바 있다.


통합당 소속 한 의원은 "일자리 상황판이 정치적인 쇼 아니냐는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호응을 얻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예측 게시판도 그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념에서 벗어나 정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시도 자체에 예측 게시판이 상징성을 갖게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정치권에 여러 이슈를 잘 던지는 가운데 예측 게시판도 하나의 퍼포먼스로 잘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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