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싱크탱크는 '국민미래'…야권 통합 포석?

입력 2020-06-12 16:14   수정 2020-06-12 16:16


국민의당이 12일 창당 4개월 만에 싱크탱크를 띄웠다. 이름은 '국민미래연구원'이다. 최근 국민의당 인사들이 미래통합당 인사들과 만든 공부 모임 '국민미래포럼'과 이름이 유사해 눈길을 끈다.

국민의당은 이날 중앙당사 대회의실에서 국민미래연구원 창립 발기인총회를 개최했다. 국민미래연구원은 △국가 미래전략 및 정책 연구개발 △국가적 정책 현안 및 쟁점에 대한 대안 연구 △주요 정책 사안에 대한 연구발표 및 토론회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교류·협력 및 네트워킹 △청년지도자 양성 등을 중점적으로 수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민미래연구원은 발기인총회를 통해 이사를 선출한 후 호선으로 안철수 대표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정연정 배재대 교수, 주재우 경희대 교수, 이영훈 주식회사 HK tech 회장,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이사로, 송영훈 변호사를 감사로 선임했다.

이사장으로 선임된 안 대표는 "지난 2월 국민의당이 창당된 지 넉 달이 채 되지 않아 국민미래연구원 설립을 위한 발기인총회를 열게 됐다"라면서 "국민의당이 약속한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일하는 정치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 당의 싱크탱크인 국민미래연구원의 역할이 막중하다"라고 전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공부 모임을 통해 통합당과의 공동전선을 맞추기 시작한 국민의당이 싱크탱크에도 '미래'라는 이름을 넣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통합당과 국민의당 일부 인사들은 앞서 지난 5일 국민미래포럼 발족을 위한 첫 회의를 진행한 바있다. 통합당에서는 3선의 유의동 의원을 비롯해 황보승희, 김웅, 정동만, 윤희숙, 허은아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이 참석했다. 국민의당에서는 권은희, 최연숙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미래포럼에 참여 중인 통합당 소속 한 의원은 "보수라는 단어보다 일종의 야권이라는 이름하에 국민의당과 통합당이 공동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미래세대에 주목하고 있는 안 대표의 시각이 이번 싱크탱크 설립에도 반영된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공부 모임과 싱크탱크 간의 교류까지도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공부 모임을 통해 공동전선의 포문은 이미 열린 상황"이라며 "야권의 혁신을 안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만큼 통합당의 행보에 따라 안 대표의 노선도 달라지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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