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PEF 레이크브릿지, 400% 투자 수익

입력 2020-06-15 15:05   수정 2020-06-16 09:07

출범한 지 2년 된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레이크브릿지에쿼티파트너스가 빼어난 투자수익률을 과시하며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레이크브릿지는 지난해 말 미국 이노비오파마슈티컬스(이하 이노비오)에 50억원을 투자해 현재까지 400%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비오는 한국계 미국인 조셉 김 대표가 창업한 바이오 회사로 DNA 백신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레이크브릿지가 투자할 당시 이노비오의 주가는 주당 3달러, 시가총액 4000억원대였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로 화제가 되면서 주가가 13달러, 시가총액은 2조5000억원대로 불어났다. 엑시트(투자금 회수)는 올 연말이다. 바이오업계는 이노비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뇌암과 자궁경부암 치료제 등 다른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가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이크브릿지는 SBI인베스트먼트 출신의 장석준 대표가 독립해 2018년 출범한 PEF운용사다. 장 대표는 미국 일리노이대 어배너섐페인 회계학 석사,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스쿨 MBA를 취득한 뒤 KPMG, 삼일PwC, IWL파트너스 등에서 13년간 경력을 쌓았다. 그는 레이크브릿지를 설립한 뒤 첫 번째로 국내 1위 이어폰 업체 크레신에 350억원을 투자했다. 두 번째가 이노비오다. 장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잇단 임상 실패로 바이오 투자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노비오 투자를 성사시켰다. 당초 계획했던 100억원에서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으나 적기 투자로 성공을 거뒀다.

레이크브릿지는 작년의 10배인 500억~1000억원을 이노비오에 투자하는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이노비오와 진원생명과학의 자회사 VGXI의 소송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LP들이 적극적으로 투자 의사를 보이고 있다. 이노비오는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는 오는 8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가 국내에 동시 상장하는 것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다.

레이크브릿지는 올해 국내 제조업체와 미국 스타트업 두 곳에 대한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블라인드펀드, 3년 후 미국 투자펀드를 만드는 게 목표다. 투자액 1조원의 트랙레코드도 갖출 전망이다. 서울과 뉴욕에 본사를 두고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딜 전문 PEF운용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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