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반드시 이끌어 낼 것"

입력 2020-06-15 20:37   수정 2020-06-15 21:11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남북이 연대하고 협력하는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남북 간의 신뢰"라며 "끊임없는 대화로 남북간의 신뢰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적 선언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향해 얼마나 진전했는지 말할 수 없는 최근 상황이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일부 탈북자 단체 등의 대북 전단과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소통창구를 닫아 혹여 남북 간 대결국면으로 되돌아갈까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한걸음이라도 나아가기 위해 항상 얼음판을 걷듯이 조심스럽게 임했지만 충분히 다하지 못했다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어려움 속에서 남북공동선언을 성사시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성과를 치하하며 현 상황을 대화로 극복하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사업, 이산가족 상봉 등이 모두 "대화가 이룬 성과"라며 "직면한 불편하고 어려운 문제들은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야 할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목과 오해가 평화와 공존을 향한 노력을 가로막게 둬서는 안된다"며 "우리 정부는 소통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며 4·27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에게도 대화의 창을 닫지 말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장벽이 있더라도 대화로 지혜를 모아 함께 뛰어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한 넥타이는 6·15 남북공동선언 당시 김 전 대통령이 착용했던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김홍걸 의원은 '6·15정신을 계승해달라는 뜻'이라면서 청와대로 김 전 대통령의 넥타이를 보내왔다"며 "넥타이는 김 전 대통령의 기념관에 보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상메시지에 사용한 연대는 2018년 4월27일 판문점선언 공동발표 당시 사용한 연대다. 한국 전통가구로 많이 활용되는 호두나무 재질로, 습기에 강하고 휘거나 터지는 일이 없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강 대변인은 "휨이나 뒤틀림 없는 남북관계를 기원하기에 적격인 재료"라며 "넥타이와 연대는 6
·15 남북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고, 4·27 판문점선언을 준수해야한다는 문 대통령의 생각이 담겼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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