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15분내 진단…셀트리온, 항원키트 내달 유럽 수출

입력 2020-06-16 17:28   수정 2020-06-17 01:35

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15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내달부터 유럽 시장에서 판매한다. 검사 후 6시간 뒤에 결과를 알 수 있는 유전자 증폭(RT-PCR) 진단키트 가 아니라 현장에서 곧바로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항체·항원 면역진단키트로 유럽과 남미 등에서 수요가 많다. 국내에서는 질병관리본부가 긴급사용승인을 하지 않아 코로나 진단에 사용되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은 진단키트 회사인 비비비와 협업해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유럽 시장 판매를 위해 유럽인증(CE) 신청을 완료했고 이달 말께 인증 절차가 끝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판매 시기는 내달 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진단키트 업체인 휴마시스가 개발한 항체 진단키트도 셀트리온의 브랜드로 판매할 예정이다.

진단키트는 검사 방식에 따라 분자진단인 RT-PCR 방식과 면역진단인 항체 진단·항원 진단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씨젠 등이 만드는 RT-PCR 방식 진단키트는 검사 정확도가 높고 감염 직후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람의 콧물 가래 등을 채취한 뒤 시약을 섞어 검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유전자 증폭에 6시간가량 걸리고 값비싼 증폭 장비가 별도로 필요하다. 항체 진단키트는 현장에서 10~30분 안에 진단이 가능하지만, 바이러스와 싸운 결과물인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보통 감염 후 3~7일)에는 진단이 어렵다. 사람의 혈액을 뽑아 검사한다.

항원 진단키트는 이런 단점을 보완한 진단 기술이다. 콧물 가래 등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과정은 RT-PCR 방식과 비슷하지만 유전자 증폭을 위한 장비가 필요없다. 벽돌만 한 크기의 휴대용 장비만으로 현장에서 15분 만에 확인할 수 있다. 항원인 바이러스가 몸속에 들어가면 곧바로 감염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항원 진단키트를 개발한 국내 회사는 비비비 피씨엘 등 극소수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RT-PCR 방식에 근접할 만큼 정확하다는 게 실험 결과 입증됐다”고 말했다. 개당 판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또 앞으로 휴마시스와 함께 추가 항체 진단키트도 개발할 예정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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