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된 수도권…서울 분양시장 '쏠림' 지속

입력 2020-06-21 15:26   수정 2020-06-21 15:28


청약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6·17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를 비롯해 투기 수요가 위축될 전망이다. 규제가 인천과 경기권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서울 분양 시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같은 규제권역이라면 집값 상승이 비교적 확실한 서울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청약시장에 대해 추가 대책은 당분간 없다는 입장이다. 김흥진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대책으로 청약시장으로 관심이 더 쏠릴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 “현재 청약시장이 가점제 위주고, 무주택자들에게 당첨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며 “청약시장을 과열됐다고 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의 안정세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 高高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가점이 높아지고 청약경쟁률이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공공과 민간 아파트는 물론이고 오피스텔에 이르기까지 공급 형태나 주택형에 관계없이 청약자로 들끓고 있다. 올해 들어(1~5월)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99.3 대 1로, 지난해 경쟁률(31.7 대 1)의 3배에 달했다. 청약 당첨자들의 평균가점은 61.38점(만점 84점)이었다.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급한 ‘고덕강일 8·14단지’가 분양 중이다. 공공분양으로 내년 2월 입주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에서 8단지와 14단지에 각각 7607명, 4831명이 몰렸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신혼부부 특별공급이었다. 8단지는 157가구 모집에 4829명이 신청(경쟁률 30.8 대 1)했고, 14단지는 123가구 모집에 3026명이 통장을 넣었다(24.6 대 1). 일반분양은 22일 청약을 받는다. 입주자 선정일로부터 10년간 전매가 금지되고 거주의무기간 5년 규정을 위반하면 SH가 주택을 매입한다.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용두6구역 재개발하는 ‘래미안 엘리니티’를 내놨다. 1048가구(전용 51~121㎡) 대단지로 일반분양분은 475가구다.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해당 지역 접수를 한다. 신설동역(지하철 1·2호선·우이신설선)과 제기동역(1호선)이 가깝다. 내부순환로 마장IC가 인접했고 동부간선도로, 북부간선도로 진입도 수월한 편이다. 펜트하우스와 지하 피트(PIT) 층을 활용한 1층 특화평면 등 다양한 설계가 도입됐다.

대우건설은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1지구를 재건축한 ‘대치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한다. 전체 489가구 중 106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구마을 1~3지구 중 가장 큰 규모다. 대현초, 대명중, 휘문중·고와 대치동 학원가가 가깝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신분당선 한티역, 3호선 대치역 등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오피스텔 등에 수요자 몰려

서울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도 주목받고 있다. 아파트에 당첨될 수 있는 가점이 높다 보니 통장이 필요없는 주택으로 수요자들이 쏠리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공급하는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는 210실 모집에 총 3890건이 접수됐다. 평균경쟁률 18.5 대 1을 나타냈다.

대우건설이 중구 인현동2가에 공급하는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세운6-3구역) 또한 경쟁률이 높았다. 아파트 281가구와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로 이뤄진다. 먼저 분양한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는 평균경쟁률 10.6 대 1로 마감됐다.

분양 예정인 단지도 있다. 대우건설은 마포구 아현동 275의 2 일대에서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239가구)를 선보인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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