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22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윤석열 검찰총장 탄압 금지 및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공동 제출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그까짓 상임위원장 다 던져주고 이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는 등원의 결단을 내려주시기 바란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저는 이미 지난 4·15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가장 먼저 윤 총장을 끌어내리기 위해 온갖 공작과 술수를 동원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면서 "지금 그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 감추고 싶은 현 정권의 비리를 덮기 위해서, 윤 총장에 대한 공세는 매우 집요하고 야비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주 여당만의 반쪽짜리 법사위에서는 한편의 드라마가 연출됐다"라면서 "자기들끼리 서로 으르렁대면서 한 가지 방향으로 몰아가는 모습은 영화 '기생충'에 나온 배우들도 울고 갈 만한 연기력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여당과 추미애 장관의 목표는 한명숙 구하기가 아니라 윤 총장 찍어내기라는 것"이라며 "공수처 출범 전에 완벽히 검찰부터 길들이겠다는 것이다. 공수처라는 애완견을 들이기 전에, '윤석열 검찰'이라는 맹견에 입마개를 씌우려는 뻔한 수순"이라고 했다.
청와대와 여당을 향해선 "범죄 피의자는 광역시장 하고 국회의원 하는데, 수사를 지휘하는 윤 총장은 집에 가라고 압박하는 게 검찰개혁인가"라면서 "여당 최고위원과 중진들까지 나서서 '나 같으면 그만 둔다'고 압박하는데 이것은 청와대의 뜻인가"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명예를 중시하는 사람의 명예에 상처를 줘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가장 비겁한 정치적 술수"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조직은 최소한의 정의와 도덕적 기준도 없는가"라고 비판했다.
윤 총장을 향해선 "살아 있는 권력에 저항해도 살아남는, 새로운 총장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라면서 "'살아 있는 권력에도 엄중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를 끝까지 지키는 총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윤 총장의 앞에는 자신들의 비리를 덮으려는 낡고 부패한 정치세력이 득실거리지만, 뒤에는 이 땅의 정의가 지켜지기를 바라며 총장을 응원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있다"라면서 "거짓은 결코 진실을 결코 이길 수 없다"고 역설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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