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셔츠의 사나이' 웹 심슨, 아버지의 날 우승

입력 2020-06-22 12:53   수정 2020-09-20 03:34

다섯 자녀를 둔 ‘다둥이 아빠’ 웹 심슨(35·미국·사진)이 미국 아버지의 날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헤리티지(총상금 710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22언더파 262타를 쳐 2위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미국은 6월 세 번째 일요일을 아버지의 날(Father’s day)로 정해 기념한다.

미국 언론은 비공식 성격의 ‘어버이(parental)슬램’이라는 단어를 쓴다. 미국 아버지의 날에 열린 대회와 어머니의 날(Mother’s day·5월 둘째 주 일요일)에 열린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에게 붙이는 타이틀이다. 그랜드슬램이나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달리 공식적인 성격을 지닌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를 달성할 기회가 1년에 딱 두 번뿐이라, 달성을 위한 난도가 메이저대회에 버금간다. 심슨은 ‘어버이슬램’을 달성한 선수다. 2012년 아버지의 날에 끝난 US오픈, 2018년 어머니의 날에 끝난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그는 어버이슬램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는 아니지만, 이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로 자주 꼽힌다. 6남매 중 다섯 째로 태어난 그는 유독 따르던 아버지 샘을 3년 전 파킨슨병으로 떠나보냈다. 타이거 우즈(45·미국)가 빨간 셔츠를 입듯, 그는 아버지를 기리겠다며 최종일에 노란색 셔츠를 입고 뛴다. 노란색은 그의 아버지가 좋아하던 색이다. 2위를 거둔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29·21언더파)가 17번홀(파3) 버디로 마지막까지 압박했으나 심슨은 18번홀(파4) 챔피언퍼트의 중압감을 노란 셔츠를 입고 이겨냈다.

심슨은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릴 때면 여전히 내 주변에 계신 것 같다”며 “아버지는 골프를 사랑했다. 오늘도 (하늘에서) 지켜보셨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1위를 달리던 임성재(22)는 이 대회에서 커트 탈락해 3위로 밀렸다. 저스틴 토머스(27·미국)는 17언더파 공동 8위로 마쳐 페덱스컵 포인트 2위 자리를 지켰다.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는 11언더파 공동 41위에 그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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