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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이번엔 하나은행과 '맞손'

입력 2020-06-24 16:54   수정 2020-06-25 01:52

수출입은행과 하나은행이 국내 기업들의 신흥국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해외 중장기 프로젝트 금융지원에 강점을 갖고 있는 수은과 각국에서 대출 영업 노하우를 확보한 하나은행이 힘을 합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에서다.

수은과 하나은행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글로벌 거래 금융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가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통해 강조한 동남아시아와 유라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들에 원활하게 금융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로 돕자는 게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협약식에서 “두 은행은 2013년 이후 100억달러 이상의 무역금융을 공동으로 추진해왔다”며 “이번 협약으로 우리 기업들의 해외 사업 진출 기반을 더욱 튼튼히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달 초 수은과 하나은행은 국내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전자제품 생산설비를 수출할 때 판매 대금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우즈베키스탄 현지 기업이 국내 기업에 물품값을 잘 치를 수 있도록 2800만유로 규모의 대출을 우회적으로 해주면서다. 수출입은행과 하나은행은 우즈베키스탄 현지 은행에 자금을 융통해주면서 한국 기업에 판매 대금을 줘야 하는 현지 기업에 대출해주도록 유도했다. 이런 금융기법을 전대금융이라고 부른다. 두 은행은 이 같은 전대금융 외에도 무역금융과 해외투자 전반에 걸쳐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한국 기업들의 무역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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