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초 의료용 고무장갑 업체 라이노헬스 "영업이익률 50% 돌파"

입력 2020-07-06 13:39   수정 2020-07-06 13:44


“선진국에서 ‘굴뚝산업’은 안 된다는 편견을 깨고 미국에서 의료용 고무장갑 생산에 나섰습니다. ‘Made in USA’ 강점을 살려 2023년께 매출 1억3000만달러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윤동진 라이노헬스 부사장이 생산시설 확충 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라이노헬스는 2018년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설립된 의료용 고무장갑 생산 기업이다. 윤 부사장이 창업에 나선지 2년만에 영업이익률이 50%를 뛰어넘는 회사가 됐다.

라이노헬스는 올해 1~5월 매출액 230만달러, 영업이익 12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2%에 달한다. 2018년 10월 의료용 고무장갑 시간당 1만개, 연간 8000만개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설립한지 2년도 되지 않아 나온 성과다. 회사 측은 올해 연매출 600만달러, 영업이익 3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의료용 고무장갑 생산라인 12개를 추가해 2023년엔 의료용 고무장갑 연간 21억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국 최초의 의료용 고무장갑 생산 법인이다. 미국은 연간 500억장 규모의 고무장갑을 소비하는 시장이다. 하지만 라이노헬스가 사업을 시작하기 전까지 미국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 위주로 의료용 고무장갑을 전량 수입해왔다.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서 의료용 고무장갑을 생산하려는 업체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 부사장은 미국에서 생산을 직접 해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2018년 미국 현지 협력사와 함께 의료용 고무장갑 생산 업체를 차렸다.

윤 부사장은 자동화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뉴멕시코주에 있는 나바호족의 풍부한 노동력을 활용해 생산 비용을 최소화했다. ‘미국산 고무장갑’이라는 점도 적극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본국 회귀) 정책의 일환으로 경쟁 입찰에서 미국산 제품에 대해 최우선권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의료용 고무장갑 수요가 더 늘어난 데다 산업용·가정용 고무장갑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점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윤 부사장은 “생산설비 확충과 관련해 뉴멕시코주 정부가 19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미국 농무부(USDA)는 2200만달러 투자 의향을 밝혔다”며 “라이노헬스는 아직 미국 내 고무장갑 시장 점유율이 1%에도 못 미치지만 세계 어느 곳에서도 사업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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