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처럼 편하다" 日 엄마들도 반한 '코니 아기띠'

입력 2020-07-01 18:17   수정 2020-07-02 17:02

#코니아기띠.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하는 ‘태그’ 중 하나다. 이 단어로 검색했을 때 뜨는 게시글이 2만6500개에 달한다. 같은 단어를 일본어로 검색하면 게시글이 5만 건을 넘어선다.

‘코니아기띠’를 생산하는 코니바이에린은 티몬플러스 마케터 출신인 임이랑 대표(사진)가 창업했다. 임 대표는 남편이자 티몬플러스 대표였던 김동현 사업총괄과 함께 2017년 9월 회사를 세웠다. 의류 디자인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임 대표는 무작정 세탁소를 찾아가는 것을 시작으로 아기띠 제작에 발을 들였다.

임 대표는 “아이를 출산하고, 안고 다니다 보니 ‘왜 아기띠는 하나같이 촌스럽고 획일화된 것밖에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액세서리처럼 날씨, 차림, 기분에 맞춰 바꿔 쓸 수 있는 세련된 형태를 고안하기 시작했다.

코니아기띠는 출시 직후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내가 아기띠에 대해 생각한 것처럼 다른 엄마들도 똑같이 느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다른 제품에 비해 절반 이상 싼 5만9000원이라는 가격에 18종에 달하는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이 인기 요인이었다.

제품에 대한 관심은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곳은 일본이었다. 임 대표는 “국내 소비자로부터 코니아기띠를 선물받은 일본인들이 ‘일본에서는 출시 계획이 없느냐’며 곳곳에서 문의해왔다”고 했다. 임 대표는 우선 일본 아마존에 입점해 시험 차원에서 소량의 제품을 팔아봤다. 좋은 반응을 얻자 2018년 1월 일본인을 위한 쇼핑몰을 개설했다.

일본 진출은 코니바이에린의 ‘한 수’로 꼽힌다. 일본의 유명 모델 등이 직접 착용한 사진을 SNS에 게재하면서 입소문이 퍼지고 판매량이 무섭게 늘었다. 현재 코니바이에린 전체 매출의 65%가 일본에서 나온다. 일본의 ‘국민 아기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니바이에린은 일본을 비롯해 미국 호주 홍콩 싱가포르 등 50개국에 순차적으로 진출했다. 코니아기띠는 영어권에서도 ‘슬립매직(꿀잠템)’으로 입소문을 얻었다.

수출국가가 늘면서 코니바이에린의 매출도 빠르게 증가했다. 2018년 5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5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예상 매출은 220억원이다.

임 대표는 “아기띠 외에도 아기띠를 덮는 아기띠워머, 수유복 등으로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며 “젊은 엄마들을 위한 가볍고, 예쁘고, 실용적인 제품을 두루 내놓겠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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