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제주항공에 "선결조건 문제없다" 공문 보냈다

입력 2020-07-02 12:09   수정 2020-07-02 12:11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전이 답보 상태에 빠진 와중에 이스타항공이 선결 조건 이행에 대해 "문제 없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공문을 수령한 후 법무법인을 통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0일 제주항공 측에 선결 과제 이행 관련 내용을 담은 정식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태국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 대한 이스타항공의 지급 보증건이 "문제가 없다"는 내용과 함께 계약서상의 다른 선행 조건에 대한 입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은 타이이스타젯에 대한 이스타항공의 지급 보증 건 등 계약 선결조건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공문에는 지난달 29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분 헌납 발표에 대한 설명, 이와 관련한 대면 협상 요청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자신의 두 자녀가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한 이스타항공 지분을 모두 회사에 헌납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동안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은 해외 기업결합심사 승인 외에 체불 임금 해소와 선행 조건 이행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선결 과제를 해결하라고 했던 것에 대해 뒤늦게 답변이 왔다"며 "실제로 선결 과제 해결 여부 등을 법무법인에 판단을 맡겨 검토 중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에서는 법무법인의 검토 결과에 따라 양사의 M&A 향배가 갈릴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조심스레 거래 무산설이 불거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데다 여러 문제가 발생해 애경그룹이 이스타항공 인수에 회의적인 태도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이에 선결 과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판단하면 제주항공이 M&A 작업 진척에 속도를 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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