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륵사 '제2이태원 클럽'될라…관련 확진자 49명 쏟아져

입력 2020-07-02 15:39   수정 2020-07-02 15:41



광주 광륵사와 관련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다. 이태원 클럽발 확산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광주 지역 코로나19는 광륵사에서 시작해 방문판매업체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왔고, 이들 중 확진자가 제주도 여행을 가거나 요양시설에서 근무해 추가 감염자가 더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다닌 교회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다양한 시설에서 감염이 이어졌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광륵사 관련 확진자는 49명"이라며 "초발은 일단 종교시설인 광륵사로 판단하고 있고 금양빌딩이라던지 다른 종교모임, 직장 등 추가 환자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대부분 광륵사와 관련된 감염인 것으로 재분류됐다. 광륵사 관련 감염집단 또는 시설은 방문판매업체 입주 금양빌딩(오피스텔), 제주도 여행자 모임, 광주사랑교회, CCC아가페실버센터, 한울요양원 5곳이다.

현재 각 집단과 시설의 지표환자(첫 확진자) 확진일은 광륵사와 금양빌딩이 지난달 27일로 가장 빠르다. 관련 확진자 규모는 광륵사 12명, 금양빌딩 14명이다. 이 금양빌딩 확진자와 접촉한 요양보호사 광주 46번 확진자가 다니는 CCC아가페실버센터와 광주사랑교회에서도 각각 입소자 3명, 교인 13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특히 그동안 감염경로를 알 수 없었던 제주도 여행자 모임 관련 확진자 6명도 광륵사와 관련된 것으로 이날 다시 분류됐다. 제주도 여행자 모임의 경우 광주 45번 확진자가 여행 후 해피뷰병원에 입원해 병원 감염인지 외부 감염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외 광주 46번 확진자 이외 다른 1명의 요양보호사(광주 72번)도 감염됐다. 이 요양보호사가 일하는 곳은 한울요양원으로 1명 이외 다른 추가 확진자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광주의 경우 아직 유입경로에 대해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고, 현재까지 달리 파악된 사항은 없다"며 "무증상 연결고리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 특성 때문에 조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광주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병상 부족 문제가 떠올랐다.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 확보된 병상은 64개이지만 이중 전남대병원에 7명, 조선대병원에 5명, 빛고을전남대병원에 35명이 입원해 있어 가용 병상은 17개에 불과하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확진자 발생 추이를 감안하면 병상 부족 사태가 바로 현실화 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라며 "또한 확진자와 접촉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의사와 간호사, 간병인력, 검체 채취인력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 회의에서 병상 추가 확보와 의료진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광주시는 현재 전라남도·전라북도와 병상 확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5개 구청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보건·간호인력 전면 재배치를 요청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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