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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 팔라"는 노영민…자신은 반포 아닌 '청주 집' 판다

입력 2020-07-02 17:29   수정 2020-07-03 01:06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사진)이 2일 다주택 보유 참모들에게 이달 안에 집을 팔라고 강력 권고했다. 노 실장도 충북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 서울 반포 아파트는 그대로 보유한다. 부동산업계는 ‘똘똘한 한 채’는 보유하는 게 낫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노영민 비서실장이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에게 법적으로 처분이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면 이달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며 “노 실장 스스로도 서울 반포 45㎡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 실장은 그간 주택을 팔려고 노력했으나 쉽게 팔리지 않았고 이번에 급매물로 내놨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비서관급 이상에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서 한 채 이상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참모는 12명이다. 최초 6개월 전에 권고가 있었던 때보다는 다주택 보유자가 줄어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노 실장은 “청와대 내 다주택 보유자는 대부분 불가피한 사유가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하고, 이제는 우리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50분 후 노 실장이 처분하기로 한 것은 반포 아파트가 아니라 청주 아파트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 실장은 17대 열린우리당 후보로 충북 청주시흥덕구을에서 당선된 뒤 19대까지 3선을 지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반포 집에는 아들이 살고 있어 이달 안에 처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비어 있는 청주 집은 가격만 낮추면 빨리 팔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지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목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노 실장이 청주 집을 고점에 매도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가 보유한 청주 진로아파트는 2017년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여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5월 2억7500만원(134.88㎥ 기준)이던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30일 2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20% 넘게 떨어졌다. 올 들어 서울 등 수도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며 지방 집값이 올랐고 청주 집값도 회복됐다. 지난달에는 2억9600만원으로 전고점을 넘어섰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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