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사회적 경제기업 '대약진'

입력 2020-07-02 18:21   수정 2020-07-03 03:24

사회적 경제 기업들의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경북도가 2015년 경북사회적기업종합상사를 출범시킨 이후 도내 사회적 경제 기업의 매출과 고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경북사회적기업종합상사(이사장 주재식)의 매출이 2016년 43억원에서 지난해 240억원으로 5배 이상 뛰었다고 2일 발표했다. 경북사회적기업종합상사는 지난 1일 고용노동부의 유공자대회에서 사회적경제조직부문 대통령상도 수상했다.

경북사회적기업종합상사는 사회적 경제 기업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2015년 말 사회적 경제 기업 86개사(현재 200개)가 조합원이 돼 출범한 협동조합이다. 과거 대기업의 종합상사를 모델로 삼았다. 사회적 경제 기업 현장 직원을 종합상사맨으로 육성하고 매년 200개 이상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2018년 한국수력원자력 본사(경주)를 비롯해 코레일경북본부, 포스코인재개발원 등 공공기관 홍보판매장을 13개로 늘려 상시 특별 판매전을 열고 있다.

경북사회적기업종합상사는 KT, 하나투어, 코레일경북본부 등 7개 기관과 사회적 경제 우선구매 협약도 체결했다. KT의 기술지원으로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소셜벤처기업을 육성하고 하나투어와는 사회적 경제와 문화관광을 융합한 소셜문화관광상품을 개발 보급했다.

종합상사의 이 같은 지원 활동으로 경북의 사회적경제 기업 전체 매출도 2016년 2034억원에서 지난해 3252억원으로 증가했다. 고용은 같은 기간 5583명에서 7900명으로 늘어났다. 청년고용률은 40.6%, 취약계층 고용률도 54.1%로 전국 최고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전국 처음으로 사회적기업종합상사를 만들어 전문성을 키우는 등 다른 지자체와는 차별화된 협업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판로지원사업을 지원해온 경북도는 올해 대형유통사 입점을 위해 유통전문조직인 소셜벤더를 모집하고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으로 따낸 유통지원센터를 건립해 물류거점도 구축하기로 했다. 소셜문화관광 전용 온라인예약(OTA)시스템을 구축하고 사회적 경제 친환경 상표를 개발해 특허청에 등록할 계획이다.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북 사회적 경제 기업을 위해 온·오프라인 특별판매전을 열어 14억원어치의 재고를 처리해 경영안정을 도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사회적 경제는 경북이 처한 다양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따뜻한 경제를 실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사회적 경제 기업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고 청년과 취약계층의 고용창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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