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배터리·바이오·소부장' 쓸어담아…언택트株도 투자

입력 2020-07-09 08:12   수정 2020-07-09 08:14



주식시장 '큰 손'으로 불리는 국민연금이 올해 2분기 2차전지(배터리) 등 화학 업종과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종 관련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주가가 급등한 언택트(비대면) 산업 관련 종목도 사고 팔았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난 7일 현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종목은 299개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이 1분기 말 이후 지분을 늘린 종목은 123개다. 비대면 관련주로 꼽히는 게임 업체 더블유게임즈를 비롯해 종근당바이오, 심텍 등 13개 종목은 새롭게 5% 이상 보유 종목에 편입됐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 업종에서 국민연금 지분이 늘어난 종목이 12개로 전체 53개 업종(에프앤가이드 산업 분류 기준) 가운데 가장 많았다.

화학 업종에서는 대표적인 배터리 관련주인 LG화학(10.22%→11.06%)과 대한유화(8.69%→9.83%), 금호석유(9.17%→10.30%) 등 석유화학 기업의 지분이 늘었다.
포스코케미칼(6.12%)은 신규 편입됐다.

국민연금은 이외에 반도체 및 관련 장비(10개) 업종과 제약(8개) 업종 등에서도 주식을 다수 사들였다.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에서는 원익QnC(7.36%→8.48%), 유니테스트(8.61%→9.55%) 등 이른바 소부장 기업들이 국민연금의 장바구니에 담겼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는 JW생명과학(7.11%→9.26%)과 종근당홀딩스(8.41%)→10.52%), 한올바이오파마(9.26%→11.14%) 등의 지분이 큰 폭 늘었다.

반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가 지분율을 낮춘 종목은 104개였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 CJ CGV, 남양유업, 제주항공, 케이엠더블유, 대웅 등 24개 종목은 아예 5% 이상 보유 종목에서 빠졌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식 지분이 지난 1분기 말 11.08%에서 이날 현재 11.10%로 소폭 늘었다. SK하이닉스(11.08%→11.60%) 역시 지분율이 늘었다.

국내 대표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네이버(12.31%→12.84%)와 셀트리온(7.77%→9.16%), 현대차(10.93%→11.53%) 등도 지분이 확대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카카오에 대한 지분은 10.02%에서 9.90%로, 엔씨소프트는 11.88%에서 11.22%로 각각 줄었다. 두 종목은 최근 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한 만큼 국민연금이 일부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종목의 주식 평가액은 1분기 말 대비 현재 23.8% 증가했다. 이 중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이 전체 평가액의 28.4%를 차지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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