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지키는 최초의 서울시장"…윤일상, 故 박원순 추모 글 올렸다가 '뭇매'

입력 2020-07-10 15:37   수정 2020-07-10 15:43


유명 작곡가 윤일상이 故(고)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추모의 글을 올렸다가 비난을 받고 있다.

10일 윤일상은 "박원순 시장님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너무 참담하고 아픈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SNS에 글을 올렸다.

이어 "가장 가까이서 시민들을 지켜주고 있다고 느끼게 해준 내 생애 최초의 서울시장님이셨기에 침통한 현실을 더욱 받아들이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윤일상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윤일상의 추모글에 눈살을 찌푸렸다. 고인이 된 박 시장이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이유에서다.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윤일상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오후 5시 17분께 딸의 112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당국의 수색 끝에 10일 오전 0시 1분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은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는 유언장을 남겼다.

여성단체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면서도 성추행 의혹을 규명하고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는 "박 시장의 사망과 성추행 의혹 사이에 관계가 있다면 (생전에) 피해자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었어야 한다고 본다"며 "이전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에서 보이듯 사회 변화에 앞장서 온 사람들 안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우리 사회가 그것을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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