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생 임희정·박현경 13언더 공동선두…누가 웃을까

입력 2020-07-12 18:16   수정 2020-07-13 00:1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밀레니얼 절친’ 임희정(20)과 박현경(20)이 두 달 만에 우승컵을 두고 다시 맞붙는다. 결투가 벌어지는 곳은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이 열리는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CC(파72·6491야드).

임희정은 12일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기록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를 친 임희정은 이틀 내내 노 보기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박현경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임희정은 전날 열린 1라운드에서도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았다. 임희정은 “어제보다 오늘 샷감이 안 좋아서 파를 목표로 치다보니 보기 없이 플레이한 것 같다”며 “내일 있을 최종 라운드에서는 최대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투어에 데뷔한 임희정은 루키해에 3승을 수확해 같은 기간 2승을 올린 조아연(20)과 함께 2000년생 ‘괴물루키’ 시대를 여는 선두 역할을 했다. 특히 3승이 모두 하반기에 나와 ‘전약후강 골퍼’라는 평을 듣는다. 임희정은 올해도 하반기가 시작한 7월 시즌 첫 승에 시동을 걸었다. 임희정은 “2~3개 대회 전부터 몸이 좀 힘들더라도 연습량을 늘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대회 1라운드에서 1타 차 공동 2위로 선두 경쟁을 예고한 박현경(20)의 샷도 불을 뿜었다. 지난 5월 KLPGA챔피언십을 제패해 ‘2000년생 대세 그룹’에 합류한 그는 첫날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인 데 이어 이날도 16번홀(파4)까지 버디 6개를 뽑아내 임희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동갑내기 절친인 이 둘은 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도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박현경은 이때 거둔 1승에 힘입어 상금 순위 3위로 임희정을 한 계단 앞서 있다. 임희정이 우승까지 내쳐 달릴 경우 순위가 뒤바뀐다. 설욕전이 필요한 이유다.

지난달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0에서 준우승한 박민지(21)가 6타를 줄여 11언더파 3위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전날 5번홀(파5)에서 극적인 ‘앨버트로스(기준타수보다 3타 적은 타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이정은(24)은 이날 5오버파를 기록, 커트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돼 월요일인 13일 최종 라운드가 열린다. 만약 비가 내려 최종 라운드가 취소되더라도 두 선수는 우승을 두고 맞대결(서든데스)을 펼친다.

한편 김효주(25)는 전날 발생한 규정 위반이 이날 확인돼 뒤늦게 2벌타를 받았다. 협회는 “김효주가 전날 잘못된 장소에서 경기한 ‘오소플레이’가 확인돼 2벌타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효주는 1라운드 5번홀(파5) 벙커 턱에 공이 깊게 박히자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1벌타를 받고 드롭을 했다. 드롭을 한 뒤 벙커 내에서 굴러내린 공을 그대로 쳐냈는데, 이게 문제가 됐다. 구제구역이 기준점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 이내인데, 김효주의 공이 한 클럽 길이보다 더 많이 굴러간 것이다. 구제구역을 벗어난 곳에서 다음 샷을 한 것이어서, 골프 규칙 14.7의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한 경우’로 2벌타를 받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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