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업·가계 신용위험…은행권, 주택·기업대출 바짝 죈다

입력 2020-07-13 12:00   수정 2020-07-13 13:51

국내 은행들은 가계·기업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신용 위험이 커지는 만큼 은행권의 대출 심사도 깐깐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회사 대출행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올 3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태도지수는 -17로 지난 2분기(-7)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는 금융회사의 대출 태도를 -100~100 사이 숫자로 나타내며 마이너스 폭이 커질수록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금융회사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플러스면 그 반대다.

6·17 부동산 대책을 비롯한 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가 강화되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경기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지는 만큼 은행들도 주택 관련 대출을 죄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 일반대출은 0으로 전분기(3)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의 대기업 대출태도 지수는 -13으로 전분기(-10)보다 3포인트 내려갔다.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10으로 전분기(7)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자영업자를 비롯한 중소기업 대출을 조일 것이라는 의미다.

코로나19로 가계·기업의 신용위험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3분기 은행들의 가계신용위험지수는 43으로 전분기(40)보다 3포인트 오를 것으로 봤다. 카드사태 때인 2003년 3분기(44)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사태로 가계소득이 줄면서 저신용층·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빚 상환 능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27로 전분기보다 4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은 43으로 전분기와 같았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2017년 1분기(27) 후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은행과 저축은행, 신용카드, 보험사, 상호금융조합 등 금융회사 199곳의 여신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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