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줄이려 도전과 실패 반복…'보타쉬 박스' 완성했죠"

입력 2020-07-14 15:05   수정 2020-07-15 16:38

“친환경적이면서 쉽게 버릴 수 있는 아이스팩은 없을까?”

친환경 패키징 토털 솔루션 업체 보타쉬의 창업자인 유선균 대표(사진)가 과거 온라인 식품 사업을 진행하면서 내뱉은 한 마디다. 유 대표는 기존 스티로폼 상자를 대체하는 식품 운송·보관용 친환경 소재 박스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2월 이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연세대학교 원주LINC+사업단에서 주최한 ‘2020년 산학공동기술(지식) 개발과제(산학협력)’에 최종 선정되고, 국내 최대 바이오플라스틱 전문기업 에코매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은 유 대표와의 일문일답.
▷보타쉬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
보타쉬를 설립하기 전 온라인 냉동식품 사업을 하면서 콜드체인 시스템을 접했고 콜드체인 시스템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아이스팩이 얼마나 많이 쓰이고 환경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 깨닫게 됐다. 본격적으로 제품 개발을 결심한 건 2018년 말이다. 재활용이 가능하고 일반 물을 넣어서 만들 수 있는 아이스 팩 개발을 결심하고 친환경 소재를 찾던 중 바이오플라스틱 전문업체인 에코매스코리아와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 에코매스코리아와의 협업 목적은 친환경 아이스팩 개발이었으나, 연구를 진행하면서 보타쉬 박스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아이스팩과 함께 패키지로 구성되는 친환경 박스도 개발하기 위해 보타쉬를 창업했다.
▷보타쉬 박스(보타닉 프레쉬박스)를 개발한 배경은?
스티로폼이 저온 식품을 보관하는 데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심각한 환경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다. 조금이라도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했고, 연구한 끝에 보타쉬 박스가 탄생하게 됐다.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수차례의 도전과 실패 끝에 보타쉬 박스를 완성했고, 지난해 말 보타쉬 박스와 관련된 특허를 출원했다. 올해 말 특허 출원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타쉬라는 이름의 뜻은?
회사 사무실 근처에 있는 마곡 서울 식물원을 산책하다가 영문자인 ‘보타닉 파크’를 보게 됐다. 자연을 뜻하는 보타닉(botanic)과 프레시(fresh)를 접목한 단어가 보타쉬다.
▷신생기업으로서 애로점은?
발품을 팔면서 식품 보관용 아이스팩과 골판지상자 제조회사에 문을 두드렸다. 거듭된 구애 끝에 일부 업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국내 골판지 최대 기업과 협업을 맺어 현재까지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엔 연세대 이윤석 교수팀과 산학협력으로 연세대학교 원주LINC+사업단에서 주최한 2020년 산학공동기술(지식) 개발과제(산학협력)에 최종 선정됐다. 또한 정부기관에서 진행 중인 친환경 관련 공모전에 선정되는 등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
보타쉬의 자회사인 디와이프로도 아이들에게 해가 없는 친환경 완구를 개발 유통하고 있다. 쌀로 만든 클레이(진흙) 놀이제품 ‘잼클’은 2020 서울 어워드 유아출산완구 부분 아이디어 우수상품으로 선정됐다. 식용 색소를 이용했고, 식물성 보습오일 및 국내산 정제염을 사용해 실수로 아이가 먹는 일이 생겨도 안심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잼클 플러스’라는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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