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화웨이 5G 네트워크 장비 모두 철거"

입력 2020-07-15 00:58   수정 2020-07-15 01:00

영국 정부가 기존 방침을 바꿔 자국 내 모든 통신사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를 전부 철거할 것을 지시했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통신사업자들은 오는 12월 31일부터 화웨이 5G 부품을 구매하는 것이 금지되고 모든 화웨이 장비를 2027년까지 철거해 다른 장비로 대체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는 법으로 제정될 예정이다.

당초 영국은 화웨이를 전면 배제하라는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핵심 부분에만 금지하는 조건으로 화웨이를 5G 네트워크 장비의 ‘제한적 공급자’로 선정했으나 최근 미국의 수출규제로 화웨이의 사업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다우든 장관은 “미국이 화웨이에 가한 제재로 화웨이 장비 공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고 영국은 화웨이 5G 통신장비에 더 이상 확신을 갖지 못한다”며 “화웨이를 대체하기 위해 삼성과 NEC 등 다른 새로운 업체도 끌어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영국 정부에 재고를 촉구한다”며 “미국의 새로운 제재가 영국에 대한 우리 제품 공급의 안정과 안전에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날 올 상반기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3.1%라고 발표했다. 작년 상반기(23.2%)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각국의 화웨이 5G 장비 관련 방침이 매출 향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은 화웨이 장비를 5G 사업에서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김정은/선한결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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