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엔비티, 프로바이오틱스 등 31개국 수출…해외 사업 성장성 돋보여

입력 2020-07-16 15:05   수정 2020-07-16 15: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여러 산업이 타격받고 있다. 그러나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산업은 고성장세다. 최근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성이 부각되기 전부터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의 제품을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만들어 온 회사가 있다. 바로 코스맥스엔비티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일찍부터 글로벌 업체들과 손잡았다. 2008년 미국 수출을 시작했다. 지금은 31개국에 수출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식품과 제약의 중간 성격을 띠는 까닭에 기준이 까다롭다. 코스맥스엔비티는 글로벌 업체들의 깐깐한 기준을 일찍이 통과한 것이다. 2013년엔 중국 법인을 세워 본격적으로 중국에서 사업하는 해외 업체들의 물량을 생산했다. 실적 개선세에도 속력이 붙었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성장을 위해 건강기능식품 선진국인 미국과 호주에 각각 2016년과 2017년 공장을 설립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건강기능식품 시장이다. 호주는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건강기능식품 생산국이다. 앞으로 미국 공장은 현지 미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호주 공장은 중국에 수출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업체들을 대상으로 생산 물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아직 초기 단계라 두 국가의 생산 공장은 적자를 내고 있다.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 적극적인 해외 투자 덕분에 코스맥스엔비티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1%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업체 가운데 가장 높다.

작년에는 쓴맛을 봐야 했다. 지난해 매출이 19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줄었다. 2018년 18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9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성장의 핵심인 중국 사업의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해 중국 직접 판매 업체 중 한 곳의 과대광고가 사회적 문제가 됐다. 중국 정부가 직접 판매 업체 과대광고 규제를 강화하면서 시장이 위축됐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중국 건강기능식품 직접 판매 채널들의 매출은 전년보다 14.5% 감소했다. 코스맥스엔비티의 중국 사업 파트너 대부분이 직접 판매 채널 업체였기 때문에 타격이 불가피했다. 최근 들어선 코로나19로 중국 내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직접 판매 업체들의 활동도 재개되면서 실적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실적 회복을 넘어 중국 현지 온라인 건강기능식품 업체와 거래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기준 25.5%로 1위 유통 채널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성장 기회는 여전히 크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커지고 있다. 소득 수준 향상, 빨라지는 고령화, 젊은 세대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정부의 규제 완화 덕분이다. 코스맥스엔비티는 국내 시장의 성장도 놓치지 않기 위해 최근 국내 투자와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여성 질 건강과 관련된 원료에 대해, 올해 5월에는 피부 건강 관련 원료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원료로 승인받았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회사가 직접 개발한 원료에 대한 기능을 식약처가 인정한 것이다. 정해진 기간 동안 독점 사용 권한이 주어진다. 다른 업체와의 차별적인 기술력과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올해 하반기부터 이 원료들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작년에는 ‘실적 부진’이란 쓴맛을 봤지만 올해는 국내 사업 부문의 고성장에 하반기 해외 법인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며 매출과 이익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매출이 60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1%, 전 분기보다는 34.3% 늘었다.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엔비티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업체 중 해외 사업 성장성이 높은 곳이다.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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