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에 성추행 당했다면 영광인 줄 알라" 도넘은 '2차가해'

입력 2020-07-17 13:09   수정 2020-07-17 13:11


전직 비서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 지지자들이 피해자에게 위협을 가하는 등 상식 밖 행동을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한 박원순 전 시장의 지지자는 SNS를 통해 "박원순 시장님 같은 분한테 성추행 당했다면 영광 중에서도 상영광으로 생각하시오!"라고 언급했다.

이 글뿐 아니라 일부 극성 지지자들은 고소인 신상을 파악, 당사자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뉘앙스의 글을 온라인에 다수 올리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2016년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왜 4년이나 참았나?"라며 "계획된 행동 아니냐" 등의 발언까지 쏟아내고 있다.

앞서 한 네티즌은 "이순신 장군도 관노와 잠자리에 들었다. 그렇다고 제사를 안 지내냐"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박원순 시장 고소인을 관노(※여성 노비의 정식 명칭은 관비)에 비유한 것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박원순 시장 비판 성명을 낸 한국여기자협회를 '창X'로 지칭했다. 이 네티즌은 "여기자 협회 창X 아니냐"며 “기자의 본분, 진실은 팽개치고 정치 행위를 여기자협회에서 했다”고 주장했다.

인권 관련 기사를 주로 써온 한 진보 성향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이 뭔 벼슬인가 싶다. 성폭력이 그렇게 큰 죄인가. 더구나 무죄추정 원칙이라는 게 있는데"라고 언급했고, 친여 성향인 전우용 역사학자는 "여성들이 그(박 전 시장)만한 '남자사람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일부 2차 가해자들은 비판을 받고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원순 전 시장과 팔짱 낀 사진과 함께 "여자가 추행이라고 주장하면 추행이라니까"라는 글을 올렸던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44·사법연수원 34기)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무료로 광고 해줘서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박원순 시장 고소인에 대해 "4년 동안 무엇을 하다 이제 세상에 나왔느냐"고 해 논란이 됐던 이동형 작가와 박지희 프리랜서 아나운서는 16일 오후 2시 이씨의 개인 유튜브 채널 '이동형 TV' 라이브에 함께 출연했다.

두 사람은 이날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 검색어 순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동형 작가는 "1위를 못해 아쉽다"며 웃었다. 박지희 아나운서는 본인 발언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개명 이름 추천받는다" 등의 발언을 하며 장난스러운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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