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숙 vs 자율'…롯데·한토신 엇갈린 훈련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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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19 18:24   수정 2020-07-20 00:20

'합숙 vs 자율'…롯데·한토신 엇갈린 훈련의 승자는


올 상반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양분한 한국토지신탁과 롯데 골프단의 하반기 대응 훈련법이 엇갈리고 있다. ‘전통의 강호’ 롯데 골프단이 제주에 합숙 캠프를 차리고 맹훈련에 돌입한 반면 ‘떠오르는 다크호스’인 한국토지신탁 골프단은 선수들에게 휴식 기간을 주며 재충전을 유도하는 모양새다.

롯데 골프단은 지난 14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제주에서 하계 합숙 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개인 일정이 있었던 김효주(25)를 제외한 김현수(28), 하민송(24), 이소영(23), 최혜진(21), 조혜림(19) 등 5명이 참가했다.

합숙 훈련은 한라산 등반으로 시작됐다. 선수들은 왕복 3시간 코스의 한라산 등반을 마친 뒤 둘째 날부터는 연습장과 골프장을 오가며 샷감을 가다듬었다. 롯데 골프단이 라운드한 골프장은 상반기 최종전인 삼다수마스터스가 이달 말 열리는 세인트포CC와 10월 투어 대회가 개최되는 핀크스CC. 롯데 골프단 관계자는 “매니저 1명, 트레이너 2명, 팀닥터 1명 등으로 구성된 현장 운영팀이 선수들마다 붙어 1 대 1 컨설팅 방식으로 취약 부분 보완에 공을 들였다”며 “투어가 시작되면 제주에서 열리는 경기장의 코스 분석이 어렵기 때문에 휴식기를 이용해 하반기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15년 이후 통산 29승을 거두며 명문 구단으로 거듭난 데는 1년에 두 번 하는 합숙 훈련이 한몫 톡톡히 했다”고 덧붙였다.

롯데 골프단은 올 상반기 열린 7개의 공식 대회 가운데 2개 대회 우승컵을 가져갔다. 이소영이 지난 5월 E1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미국에서 돌아온 김효주는 지난달 롯데칸타타여자오픈 리더보드 맨 윗단을 차지했다. 이소영은 “합숙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둔 상반기 흐름을 하반기에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롯데가 전통의 강호 명성을 지켰다면 상반기 KLPGA 투어를 휩쓴 것은 ‘신생 구단’ 한국토지신탁의 하얀 모자다. 시즌 개막전인 KLPGA챔피언십에 이어 아이에스 동서 부산오픈에서 2승을 거둔 ‘메이저 퀸’ 박현경(20)은 물론 김민선(25)이 3년3개월 만에 맥콜·용평리조트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 한국토지신탁은 창단 두 달 만에 3승을 거두며 최다승 구단으로 거듭났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투어가 계속 이어지면서 선수들이 지친 만큼 휴식과 개인 훈련으로 하반기 대회를 준비하기로 했다”며 “전우리(23), 황예나(23)도 우승 가능성이 큰 만큼 시즌 4승을 구단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박현경은 지난주 제주 크라운CC에서 열린 관정배 우수대학생 골프대회에 참가한 뒤 수원CC로 돌아와 샷감을 가다듬고 있다. 이번주에는 서산수CC에 머물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민선은 제주로 친구들과 휴식 겸 개인 훈련을 떠났다. 김민선은 19일 세인트포CC에서 라운드하며 제주삼다수대회 준비에 나섰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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